사회일반

태국서 10여명 패싸움…베트남선 현지인 여성 폭행 등 해외 관광지서 한국인 잇단 추태

◇태국 파타야서 한국인 관광객 패싸움. 사진=연합뉴스

태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일부 한국인 관광객이 폭력 사건에 연루되며 현지 사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태국 현지 매체 파타야뉴스와 파타야메일은 지난 11일 태국 파타야의 한 대형 식당에서 한국인 관광객 10여 명이 집단으로 몸싸움을 벌였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라인을 통해 확산된 영상에는 상반신을 드러낸 채 문신이 있는 남성 등 여러 명이 서로 뒤엉켜 주먹을 휘두르고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식당으로, 싸움이 벌어지자 손님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현지 경찰은 출동 후 한국인 관광객 4명을 연행해 조사에 나섰으며, 이들이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하던 중 말다툼 끝에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식당 측은 이들에게 미지불 식사비와 시설 피해 등에 대한 보상금으로 10만 바트(약 426만 원)를 요구했으며, 이들은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공공장소 폭력 행위 등의 혐의로 벌금을 부과한 뒤 석방했다.

같은 날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다. 현지 매체 뚜오이째와 베트남뉴스(VNS)는 미딩 지역의 한 즉석사진관에서 한국인 여성 2명이 베트남인 여성 2명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한국인 여성 중 한 명이 먼저 사진을 찍고 있던 베트남인 여성에게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리고 모자를 쳐서 떨어뜨리는 등 선제적으로 폭행을 가했다.

이어진 충돌에서 양측은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였고, 한국인 여성이 쓰러진 베트남인 여성을 발로 차는 모습도 포착됐다.

사진관 직원의 진술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들이 촬영 시간이 남아 있는 베트남인들에게 빨리 끝내라고 재촉하며 시비를 걸었고, 이로 인해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한 명은 현지 진출 한국 기업에 근무 중인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관련 영상과 피해자의 주장 등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베트남 누리꾼 사이에서 비판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현지 경찰은 관련 영상을 분석하고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일부 개인의 일탈이지만, 양국 국민 감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사관뿐 아니라 베트남 당국도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현지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베트남 하노이서 한국인 여성들, 베트남인 여성들 폭행.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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