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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우리 국민 300여명 수갑 채워져 벌레 들끓는 수용소 갇혔는데 영화 감상 후 SNS 홍보까지 하나?” …李대통령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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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사진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2025.9.6 [ICE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속보=미국 이민당국이 한국 기업 직원 300여 명을 구금한 가운데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7일 "우리 국민 300여 명이 미국에서 수갑 채워져 벌레 들끓는 수용소에 갇혀 있는데, 파안대소 영화 감상 후 SNS 홍보까지 하나?"라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발 동동 구르는 구금된 국민들 가족은 생각 안 하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회 압수수색하고, 목사님 통화 내역 까고, 구속영장 청구하며 종교 탄압은 다 해 놓고 관람한 영화는 기독교 영화"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주진우 의원 개인 SNS.]

주 의원은 조현 외교부 장관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그는 "국민 300여 명이 미국에서 수갑·체인에 묶여 극히 열악한 시설에 구금됐다. 우리 국민이 인권을 침해 당하는데 이보다 중요한 외교 현안이 또 있나?"라고 따져물으며 "개개인의 불법 체류 문제가 전혀 아니다. 대미 투자 기업 직원들의 권익과 비자 편의 문제일 뿐이다. 범죄가 아니라 외교·통상 현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은 마약 카르텔의 범죄자 취급을 당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영화 보고 특검 타령하며, 직접 챙겨야 할 외교 현안에서는 쏙 빠진다. 그럴 때 아니다"라면서 "조 장관은 '필요하면' 미국에 가겠다고 한다. 무책임한 망언"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더해 "우리 국민들이 역대급 규모로 체포·구금되었는데 뭐가 더 필요한가?"라면서 "한미정상회담에서 빈손으로 와 놓고, 대통령·비서실장·국무총리가 네트워크 쌓았다고 자화자찬하지 않았었나?"라고 비꼬았다.

끝으로 주 의원은 "대미 투자 700조 원, 미국 무기 사기 위한 국방비 증액, 농산물 수입 늘리는 방역 편의, 그러고도 역대급 체포 규모. 글로벌 호구 외교 인증"이라고 비판의 쐐기를 박기도 했다.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2025.9.6 [ICE 홈페이지 영상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미 이민 당국에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파장이 커지자 정부는 즉각 사태 수습에 나섰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서울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관련 부처와 경제단체, 기업의 신속한 대응 결과 구금된 근로자의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면서 "다만 아직 행정적 절차가 남아있다.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가 우리 국민 여러분을 모시러 출발할 것"이라고 밝혀 사태 수습에 진전이 있을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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