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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도암댐 비상방류수 수용 결정…빠르면 20일께 시험 방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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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생활용수 수질 이상없음
-강릉시, 수질검증위원회 이번주중 구성 수질 상시점검

◇8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도암댐에 초록빛 물이 차 있다. 강릉 가뭄 사태가 심화함에 따라 정부는 도암댐을 활용한 해갈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강릉】강릉시가 가뭄 대응을 위해 도암댐 도수관로의 비상방류수를 한시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중인 기존 설비 개선 경과에 따라 빠르면 오는 20일께 시험 방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시는 환경부 장관의 현장 방문 이후 제기된 비상방류수 활용 문제에 대해 주민대표, 시민단체, 강릉시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가뭄 대응을 위한 한시적 수용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해당 수질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검증을 통해 시민들의 불안 해소에 나섰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주 중 학계 및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수질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질과 방류체계의 안정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현재 환경부는 도암댐 비상방류수에 대해 총유기탄소(TOC), 부유물질(SS), 총인(TP), 총대장균군, 분원성 대장균군 등 8개 항목으로 공식 수질검사를 한 결과 주요 항목에서 모두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대장균 관련 항목은 모두 0으로 나타나, 위생상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반면, 도암댐 본류(상·중·하류)의 수질은 비상방류수보다 다소 높은 유기물 및 조류 농도를 보였다. 환경부와 원주지방환경청은 향후에도 비상방류수 수질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한국수자원공사를 통해 홍제정수장의 정수처리 기술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는 강릉시수질검증위원회가 구성되면 환경부가 실시한 수질검증보다 좀더 세밀하게 30가지 항목으로 교차검증을 실시해 결과, 비상방류수가 강릉시 생활용수로 사용될 수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강릉시는 비상방류수가 남대천을 거쳐 홍제정수장으로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의 도수관로 개선공사 완료 시점에 맞춰 수송시설도 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루 최대 1만5,000톤의 원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는 도수관로의 비상 방류수가 안전하게 방류 될 수 있도록 기존 설비를 개선중에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방류되는 물은 정수처리 후 먹는 물로 사용해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수질에 문제가 생기면 즉시 방류를 중단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암댐 비상방류를 통해 하루 1만톤의 원수가 확보되면 오봉저수지의 저수율 하락을 늦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뭄 극복을 위해 지원한 환경부, 행정안전부, 강원특별자치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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