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개가 낀 날 이륜차 교통사고 치사율이 비 오는 날보다 무려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상상태별 이륜차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안개 낀 날과 흐린 날 발생한 이륜차 집계한 치사율(교통사고 100명당 사망자수) 지수는 각각 17.6, 4.1였다. 이는 비 오는 날(치사율 2.1) 대비 각각 8배, 2배에 달한다.
특히 지난 3년간 맑은 날 교통사고 치사율은 이륜차(2.4)가 이륜차를 제외한 전체 차종(1.1)보다 1.3 높았다. 안개 낀 날의 경우 이륜차와 이륜차 제외 전체 차종(7.1)의 치사율 차이는 10.5로 증가, 사고 위험이 월등히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흐리거나 안개 낀 날은 시야 확보가 어려워 다른 차량 운전자가 이륜차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이에 공단은 가을철과 같이 일교차가 큰 시기에 새벽, 아침 시간대 이륜차 운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등화장치 점검, 보호장구 착용, 눈에 잘 보이는 색상의 옷 착용, 서행, 충분한 안전거리 유지 등도 강조했다.
공단 관계자는 "가을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만큼 더욱 주의해 다른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