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 = 극심한 가뭄을 겪던 강릉지역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52%에 달하면서 당장 큰 걱정은 덜게 됐다.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52.6%(평년 72.7%)로 전날 38.7%보다 13.9%포인트 올랐다.
이틀간 강릉지역에 내린 강수량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극심한 가뭄 속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지난 12일 역대 최저치인 11.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강릉지역에 비가 내리고, 비가 그친 후에도 빗물이 댐으로 꾸준히 유입하면서 저수율이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상승세를 보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봉저수지 인근 주요 지점 강수량은 지난 12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강릉 닭목재 285㎜, 도마 266.5㎜, 삽당령 243.5㎜, 왕산 238.5㎜ 등이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이들 지역에 100㎜에 가까운 비가 내리며 저수율 상승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 지역은 오봉저수지 상류에 있어 저수율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강릉지역에는 이날 오후까지 5㎜ 미만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저수율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강릉시내 저수조 용량 100t 이상 아파트 113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시간제 제한 급수도 전면 해제했다.

또 지난 20일 오후 1시부터 하루 약 1만t의 물을 강릉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평창 도암댐도 비상 방류를 재개했다.
도암댐 방류는 수질 문제로 2001년 중단된 이후 24년간 중단됐지만, 가뭄이 극심해지자 한시적 수용을 결정했다.
강릉시가 수질검증위원회와 비상방류구에서 당일 측정이 가능한 용존산소 등의 항목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정수처리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비상방류수 수질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매일 엄격한 모니터링을 통해 도암댐 수질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