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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재난사태 해제’ 강릉시 “공공시설 운영 재개, 축제 정상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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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공공체육시설 등 운영 돌입
취소됐던 강릉커피축제 개최 가능성
가뭄 중장기적 대책 지속 추진할 계획

◇여중협 도 행정부지사(오른쪽)와 김홍규 강릉시장이 23일 강릉시청 12층 재난상황실에서 ‘강릉시 재난사태 해제 및 후속조치 기자회견’에서 후속조치를 설명하고 있다. 강릉=권순찬기자

지난달 20일 대수용가 제한급수가 시작된 이후 33일만에 강릉시가 일상으로 돌아갔다. 앞서 지난 22일 가뭄 재난사태가 해제되면서 강릉시 공공시설들도 23일부터 속속 운영을 재개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는 23일 강릉시청 12층 재난상황실에서 ‘강릉시 재난사태 해제 및 후속조치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화장실 47곳, 공공체육시설 27곳, 청소년카페 3곳 등의 운영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화장실, 샤워실 등의 계량기는 당분간 50% 잠근 채 운영되며, 공공수영장 3곳은 다음달 1일부터 다시 운영될 예정이다.

가정 계량기 75%를 잠그는 제한급수도 전면 해제됐으며, 운반급수도 중단되는 등 각종 조치가 정상화되면서 취소됐던 축제나 지역행사도 정상적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생겼다.

강릉시는 이번주 강우량 등을 검토해 강릉커피축제, 누들축제 등 지역 대표축제의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강원FC, 강릉시민축구단의 잔여 홈경기도 정상 개최된다.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1~2일 추석대비 민·관·단체 합동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진행해 소비 진작을 도모할 예정이다. 또 소상공인의 피해 회복을 위해 영업손실에 대한 재해확인서를 발급해 소상공인재해자금(최대 1억원, 금리 2.0%) 대출을 실시할 방침이다.

전년도에 비해 물을 많이 아낀 세대에는 상수도 요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지원할 예정이며, 농민들의 피해 보상도 지원한다. 강릉시는 현재까지 274건의 농민 피해를 확인했다.

향후에도 생활용수 다변화를 추진하고,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홍제 및 연곡 정수장 증설, 지하저류댐 설치,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 등 중장기적 대책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 방류수 15만톤도 모두 받을 예정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 두 번 다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근본적인 물관리 체계를 확고히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여중협 도 행정부지사는 “중장기적인 대책을 위해 강릉시를 적극 지원할 것이며, 동해안 타 시·군과 협의해 동해안 지역 가뭄 문제를 전반적으로 해소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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