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햄·홍삼·관절약까지…추석 선물세트 벌써 '중고거래 중'

"명절세트 팔아 필요한 물건 구매"
고물가·경기침체 속 '명절테크' 활발

◇추석이 1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고거래 플랫폼에 ‘추석선물세트’를 사고 파는 거래글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당근마켓 캡처

명절이 아직 일주일이나 더 남았지만 벌써부터 추석선물세트 매물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29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추석선물'을 검색하면 햄, 견과류 판매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만원대 식품세트부터 10만원에 달하는 화장품까지 가격대도 다양하다. 부모님 선물용으로 홍삼, 관절약, 벌꿀스틱 등을 판매하는 게시물도 인기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1인 가구라 혼자 다 사용하지 못한다", "회사에서 매년 받는 상품이라 올해는 다른 제품을 사고 싶어 판매한다" 등 다양한 이유로 선물세트가 거래되고 있다.

직장인 신모(29)씨는 "회사·거래처에서 받은 명절 선물을 20만원에 팔았다"며 "무선 이어폰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판매자는 현금화, 구매자는 저렴하게 제품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물가·경기침체 속 ‘명절테크(명절+재테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실용성과 만족감을 중시하는 흐름 속 현금성 선물이 선호되는 추세"라며 "선물 문화가 현금 중심으로 굳어질 때 선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정서적 유대감이 줄어드는 건 아쉽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5월부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건강기능식품 개인 간 거래 시범사업을 운영함에 따라 홍삼 등 판·구매가 가능하다. 단, 미개봉·소비기한 6개월 이상 남은 제품만 판매할 수 있어 구매 전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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