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영동권 유일한 국제공항인 양양국제공항이 다시 정기노선 개설로 오랜 공백을 깨고 공항 역할을 되찾았다.
지난 30일 양양국제공항에서 열린 파라타항공의 제주정기노선을 축하하는 기념행사에는 모처럼 공항터미널이 수많은 이용객들로 북적였다.
코로나19 여파와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썼던 플라이강원의 경영난 등이 겹치며 결국 회사가 문을 닫은 지 2년 4개월만에 파라타항공이 영동권 하늘길을 다시 연 것이다. 역사적인 첫 비행에는 294석 정원에 유아 포함 292명이 자리해 사실상 만석을 기록했다.
지역에서는 정기노선 재개를 반기며 양양국제공항은 물론 지역 전체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지 기대하는 모습이다.
정준화 양양군번영회장은 “파라타항공사는 물론 양양군과 도에서 적극적인 홍보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양양공항이 이용객들로 넘쳐나길 기대한다”며 “향후 국제선으로 확대해 양양공항이 영동권을 대표하는 허브거점공항으로 거듭나 지역역기 활성화에 효자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주민 박모씨(51·강현면 정암리)는 “위치적으로 다양한 이점을 가진 양양공항이 2년 4개월동안 정기노선 없이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로 방치돼 지역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무거웠다”며 “이번 파라타항공이 정기노선을 개설한 만큼 잘 운영돼 양양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양국제공항은 그간 비정기적으로 전세기가 뜨긴 했지만 정기노선 중단으로 ‘유령공항’이란 오명을 뒤집어 썼었다. 제주 노선이 없어지면서 공항을 이용해 왔던 영동권 주민은 물론 도민들의 불편을 초래했고 양양지역 상경기에도 크고 작은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양양국제공항은 2002년 개항 이후 2022년 최대 수송실적을 기록했다. 제주 국내선은 물론 4개국 5개 국제선을 운항하며 운항편수만 연간 2,981편에 여객수는 38만4,642명이 이용했다. 하루 평균 8편의 여객기가 뜨고 이용객이 1,000명을 넘어 지역경기 활성화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
김동국 양양공항장은 “항공사‧여행사 인센티브 제도 등을 통해 양양공항의 하늘길이 늘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