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이 추석 연휴 기간 옥중 인사를 통해 자신을 향한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권 의원은 추석을 앞둔 지난 2일 통일교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이후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강릉 시민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을 올리고 "저는 검사를 20년하고 정치를 16년했다"며 "무엇보다 강릉 사람의 자존심을 한평생 지켜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제가 처음 독대하는 사람에게 금전을 받았다는 건 저 권성동과 강릉의 기백을 모르는 엉터리 소설"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특검은 수사 대신 가짜뉴스 확산에 매진한다. 객관적 증거 대신 허위 진술만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명한 강릉 시민들은 결코 거짓말에 속지 않는다. 저는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겠다"며 "머지않아 진실과 함께 여러분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후 교단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2일 권 의원을 구속기소했다. 특검 수사 역사상 현역 의원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건 처음이다.
특검팀은 권 의원에 대해 재산 추징보전도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통일교 측에 한학자 총재의 해외 원정 도박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전달해줬다는 의혹, 2022년 2∼3월 한 총재를 찾아가 금품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았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