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연휴의 끝자락인 9일, 춘천 도심이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이날 동시에 개막한 ‘춘천국제탱고페스티벌’과 ‘공지천 재즈페스타’, ‘춘천커피축제’는 11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며 도심 속 가을 낭만을 완성한다.
‘춘천국제탱고페스티벌’은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내한 갈라콘서트로 문을 열었다. ‘솔로 땅고 & 로만티카 밀롱게라’ 공연에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정통 탱고 오케스트라 두 팀이 무대에 올라 탱고의 역사와 깊이를 선보였다. 축제 기간 탱고는 공연장을 넘어 거리로 나선다. 공지천 산책로, 춘천풍물시장, 세계주류마켓, 춘천풍물시장, 춘천농협 ENTA 등 도심 곳곳에서 ‘찾아가는 탱고 음악회’가 열리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관광객을 위한 탱고 체험 프로그램과 시티투어도 함께 운영된다.
같은 날 시작한 ‘공지천 재즈페스타’는 낮과 밤을 넘나들며 재즈의 선율을 선사했다. 공지천 산책로 일대에 마련된 정원무대에서 지역 밴드와 클래식 연주팀이 낮 공연을 펼쳤으며, 같은 공간에 설치된 온의무대에는 재즈 뮤지션들이 올라 저녁을 물들였다. 특히 올해는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이어지는 ‘미드나잇 재즈클럽’을 신설했다. 프로그램은 10일부터 11일까지 축제장 인근 펍 ‘하데스’와 ‘감자아일랜드’에서 열린다.
지난해 약 4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한 공지천 재즈페스타는 올해 ‘2025 춘천커피축제’와의 협업으로 외연을 확장했다. 올해 3회를 맞는 춘천커피축제에는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온두라스 등 중남미 4개국 대사관이 참여해 각 국의 커피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 춘천을 대표하는 로스터리 카페, 제과제빵 업체들도 참여해 맛과 멋이 어우러진 축제를 완성한다.
김오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