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고마워 전북!” 강원FC, 최종라운드서 5위 확정…ACL2 진출 불씨 살렸다

같은 시간 전북이 서울 꺾으며 극적인 5위 확정 성공
모재현 포항전 2경기 연속골 정 감독 용병술 빛났다
12월6일 열릴 코리아컵 결승서 강원, 전북 응원해야
올시즌 리그 강릉하이원아레나 무패 기록도 새로 써

◇강원FC의 모재현이 30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최종전 포항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강원FC가 리그 최종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5위를 확정했다.

강원은 30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라운드에서 포항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FC서울과 승점 49로 동률을 이뤘던 강원은 같은 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서울전에서 전북이 2대1로 승리하면서 5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30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K리그1 2025 최종전(38라운드) 강원FC 와 포항스틸러스 홈경기에서 강원FC 김건희가 상대편 선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이날 경기 초반은 포항이 더 날카로웠다. 전반 10분 이기혁의 오버래핑 이후 연결된 크로스가 김대원의 발끝에서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15분에는 김인성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이호재에게 내준 패스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고, 이호재의 회전 슈팅은 박청효의 손끝에 걸렸다. 전반 33분에는 이호재의 돌파를 강원이 막아내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됐으나, 이호재가 직접 찬 PK가 왼쪽 골대를 강타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후반 들어 강원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정경호 감독은 측면 속도와 침투를 강화하기 위해 박상혁과 강윤구를 잇달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이 교체는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61분 빠른 전환 속에서 박상혁이 상대 수비를 끌어내며 공간을 만들었고, 이어 강윤구가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한 모재현에게 정확하게 공을 밀어줬다. 모재현은 오른발로 강하게 마무리해 포항의 골문을 흔들었다. 포항전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모재현의 해결 능력과 정 감독의 교체 카드는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로 남았다. 포항의 골문이 흔들리자 강릉하이원아레나는 올 시즌을 통틀어 가장 큰 함성으로 뒤덮였다.

이후 강원은 남은 시간 철저한 블록 수비로 포항의 반격을 차단했고, 결국 1대0으로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최종 5위에 오른 강원은 2026~2027 AFC챔피언스리그2(ACL2)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변수는 하나다. 다음 달 6일 열리는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이미 ACLE 출전권을 확보한 전북이 우승할 경우 ACL2 티켓은 K리그1 5위인 강원에 돌아간다. 그러나 광주가 우승할 경우 ACL2 진출권은 광주가 가져간다. 강원은 오늘과 같이 전북의 승리를 응원해야 하는 입장이다.

구단주 김진태 지사는 "극적인 마지막 경기 승리로 2년 연속 ACL 진출을 가능하게 한 드라마를 썼다. 강원FC 때문에 우리는 행복하다"며 "내년에는 강원FC 지원을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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