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의 일번지, 관광수도를 표방해온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관광산업은 경제, 사회·문화, 환경 등 여러 측면에서 지역의 변화와 도약을 이끌어 왔다.
도내 최초의 고속도로인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만 해도 강릉에서 서울까지는 자동차로 약 8시간 이상 소요됐다. 2017년 12월 KTX가 개통됐고, 올림픽을 계기로 대형 관광숙박시설도 확충되면서 관광인프라 문제는 어느 정도 개선됐다.
KTX 개통 이후 강릉은 방문객이 크게 증가해 연간 3,000만명 이상이 지속해서 방문하고 있고, 4,000만명 유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도내 여러 관광도시에 많은 외지 방문객들이 찾고 있지만 어떻게 이 수요를 재창출하고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지역주민을 비롯한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이 관광산업의 주역으로서 각 분야에서 역할과 정성을 다할 때 관광지 경쟁력과 이미지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지역관광은 주민과 지역 중심의 시스템으로 전환돼 가고 있으며, 이러한 관광생태계는 시대적 요구이자 흐름이기도 하다.
즉, 지역관광 성장과 발전의 주체로서의 관점과 인식을 바탕으로 주민, 사업체, 전문가, 지자체 등 다양한 관련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협력과 네트워크, 신뢰를 구축해 갈 때 강력한 혁신의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지역관광은 이제 더 머뭇거릴 수 없는 변화와 혁신의 갈림길에 서 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진정한 관광도시로서의 정책 전환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이 새롭게 마련돼야 한다. 울산, 포항, 창원 등과 같은 공업도시,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가 아닌 관광도시로서의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바탕으로 성장해 가기 위해서는 대외적 슬로건 만이 아닌 이러한 도시들과 구분되고 관광산업에 특화된 제도와 정책, 투자 등을 통한 실질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지자체 차원의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을 육성하면서 지원뿐 아니라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정책 및 행정적 뒷받침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지역관광의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9년부터 DMO 사업을 도입해 최근까지 진행해 오면서 중앙정부 주도가 아닌 지역의 자율과 주도를 통해 지역관광 성장을 지원해 왔다. 도내에서도 국가 관광거점도시인 강릉을 비롯해 평창, 동해, 영월 등의 지자체가 이 사업을 진행해왔다.
기존 기초자치단체 중심의 DMO 사업의 변화에 따라 향후에는 해당 지자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수년간의 사업을 통해 내재된 역량과 관광거버넌스 체제를 어떻게 이어가면서 성장·발전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줄 수 있을 것인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관광 전반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주요 추진체로서 관광도시의 경쟁력과 체계성을 강화해 가는데 있어 지역관광추진조직에 대한 적절한 제도적 기반을 갖춰 나갈 필요성과 당위성이 제기된다. 이를 통해 로컬 관광거버넌스 체제를 더욱 발전시켜 간다면 지역관광의 질적성장에 보다 의미있는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향후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도약을 위해 다음 단계에 대한 전략마련과 실천방안이 중요하다. 교통과 편의시설 등 하드웨어적 개발뿐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관련 주체들의 적극적 참여와 내부 동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반조성이 필요하다.
포용과 개방, 배려와 협력, 신뢰와 네트워크 등에 함축된 사람 중심의 관광산업 특성과 핵심 요소를 바탕으로 지역관광의 성장에 있어 무형의 자산인 사회적 자본의 의미에 대해 되새겨 볼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