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수영장에서 단련한 폐활량, 춘천 도로 위로… 팀 샤크런 3·1절 힘찬 출발

수영 마스터즈 ‘이색 러닝 도전’
회원 55명 단체 출전 첫 무대
기록보다 완주·팀워크에 방점

◇팀 샤크런 크루 회원들이 ‘3·1절 단축마라톤대회’ 출전을 앞두고 한자리에 모여 주먹을 불끈 쥐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팀 샤크런 제공

물살을 가르던 ‘상어 군단’이 이번엔 러닝화 끈을 질끈 묶는다.

강원도 수영 마스터즈팀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팀 샤크런 크루 55명이 ‘제67회 3·1절 단축마라톤대회 및 제27회 시·군민 건강달리기대회’에 단체 출사표를 던지며 첫 춘천 레이스에 나선다.

팀 샤크런은 러닝 전문 크루가 아니다. 강원지역 수영 동호인 90여명이 소속된 마스터즈 수영팀 ‘팀 샤크’가 뿌리다. 평소 수영을 중심으로 훈련하던 회원들 사이에서 “함께 뛰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러닝 모임이 만들어졌다. 각종 마라톤 대회가 열릴 때마다 ‘샤크런’ 이름으로 뭉쳐 참가하는 방식이다.

훈련 방식도 독특하다. 매주 일요일 정기 모임에서 러닝과 수영, 지상 서킷훈련을 병행한다. 일부 철인3종 멤버들과 협업해 크로스핏과 체력 훈련도 함께 소화한다. 물에서 기른 심폐지구력과 하체 근력이 러닝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장거리에도 쉽게 지치지 않는 ‘폐활량’이 이들의 가장 큰 자산이다. 최근에는 강원도청 소속 수영 국가대표 양재훈을 초청해 특강을 진행하는 등 훈련의 전문성도 끌어올리고 있다.

단체 러닝의 시작은 지난해 홍천 마라톤이었다. 개인 참가에 그치던 회원들이 ‘팀 이름으로 함께 뛰자’며 뜻을 모았고, 이번 3·1절 대회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단체 출전에 나선다. 50명이 넘는 인원이 한 번에 출전하는 것은 팀 창단 이후 최대 규모다. 유니폼을 맞춰 입고 출발선에 서는 것만으로도 크루원들 사이에선 “이미 절반은 성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들은 기록 경쟁보다 ‘완주’와 ‘팀워크’를 앞세운 이색 도전을 펼칠 예정이다.

팀내 러닝 담당자인 장준혁 크루원은 “기록을 내기보다는 모두 다치지 않고 웃으면서 완주하는 게 목표”라며 “처음 마라톤에 도전하는 회원도 많아 서로 응원하며 축제처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수영장에서 함께 훈련하며 다진 팀워크가 가장 큰 무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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