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한국 사회의 보수-진보 간 이념 갈등에 대해 '심각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민통합을 위한 5대 사회갈등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통합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24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7,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2%포인트다.
우선 통합위는 5대 사회갈등을 보수-진보 갈등, 소득계층 간 갈등, 세대 간 갈등, 지역 간 갈등, 젠더 간 갈등으로 나눈 뒤 답변자에게 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이 중 보수-진보 갈등에 대해 '심각하다'고 밝힌 답변자가 92.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소득계층 간 갈등(77.3%), 세대 간 갈등(71.8%), 지역 간 갈등(69.5%) 순이었다.
이석연 통합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사회에서 보수-진보 갈등이 심각하게 인식되고 있지만, 동시에 국민 다수가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해 대화할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통합위는 앞으로도 '국민 대화기구'로서 역할과 사명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 정치 갈등 상황과 관련, "정치 갈등은 늘 있었지만, 최근 나타나는 갈등 현황은 확증 편향에 의해 국민을 편가르기하고 진영논리를 확산시킨다는 차원에서 더 심각하다고 여긴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분열 양상에 대해선 "집안싸움이나 정쟁에 몰두하지 말고 생산적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며 "정당 대표들을 만났을 땐 (그들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했지만 가다 보면 엉뚱한 이야기가 나오니 착잡하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