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예방적 관리’로 설 연휴 교통사고 줄여야 한다

올해 설 연휴 기간 강원권에 하루 평균 35만 대에 육박하는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년보다 2.6% 증가한 수치로, 귀성·귀경 인파가 집중되는 시기에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특히 고속도로와 국도를 통한 이동량이 각각 25만6,000대, 9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교통 체계의 효율적 운영은 물론이고 사고 예방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이에 대비해 13일부터 18일까지를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실시간 도로정보 제공과 재난상황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24시간 상황실 운영, 전광표지(VMS) 407곳을 통한 우회 안내, 제설 및 복구 체계 정비 등 다방면의 조치가 예고되었다.

이는 단순한 교통량 처리 차원을 넘어, 도로 위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설 연휴 기간의 교통안전 문제는 단지 차량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해마다 이 시기에는 졸음운전, 과속, 노면 결빙 등으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강설과 도로 살얼음 같은 겨울철 돌발 변수는 대형 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원주국토청이 강설 및 재난 상황에 대비한 비상연락망 점검과 기상 정보 공유 강화에 나선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다. 이와 함께 중요한 것은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 개선’이다.

원주국토청이 유관기관 13곳과 합동으로 교통안전 협의회를 열고, 휴게소 현장에서 캠페인을 펼친 것도 주목된다. 단속보다 예방 중심의 계도 활동을 통해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안전수칙을 지키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사고 방지책이기 때문이다.

강원자치도는 지형 특성상 급경사도로가 많고, 겨울철 기상 조건이 까다롭다. 여기에 설 연휴 특유의 집중 이동까지 겹치면 어느 한 구간에서의 사고가 전체 흐름을 마비시키는 도미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전광표지 시스템과 실시간 정보 제공 체계를 한층 더 정교하게 운영하고, 차량 유입이 많은 주요 국도에는 순찰차 증편과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한 인력 배치가 보강돼야 한다. 무엇보다 도로 위의 주체는 운전자다. 행정당국의 노력 못지않게 개인의 경각심과 책임감 있는 운전이 뒷받침돼야 진정한 교통안전이 실현될 수 있다. 운전자 스스로가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나와 타인의 안전을 위한 방어운전 습관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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