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오세훈, 공천 신청 또다시 미뤄…장동혁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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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접수에 대한 부정적 인식 내비쳐…이정현 공관위원장 사퇴엔 "만나서 말씀듣겠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 후 국회 본청을 떠나고 있다.장 대표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날 추가 공천 접수에도 또다시 미신청한 데 대해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절윤 결의문'의 진정성을 위한 후속 조치를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팽팽한 기 싸움 중인 장 대표는 이날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긴급회의를 했다. 2026.3.13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8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3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날 추가 공천 접수에도 또다시 신청하지 않은 데 대해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오 시장이 인적 쇄신과 혁신선대위 조기 출범을 요구하며 공천 신청을 미뤘는데 대표 입장이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당 노선 정상화를 선결 과제로 내걸며 공천 신청을 거부한 오 시장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힘이 전날 하루 추가 접수를 진행했으나 오 시장이 또다시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뒤 나온 첫 반응이다.

장 대표의 '공정' 언급은 또다시 추가 접수의 길을 열어주는 데 대한 부정적 인식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변화와 혁신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날 오전 사퇴한 데 대해선 "제가 오늘 국회에 나와서 오전 9시 10분쯤 보고를 받았다. 바로 연락을 드렸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는 것 같다"며 "연락이 닿는 대로 이 위원장을 만나 뵙고 말씀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 위원장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이서울기업지원 설명회 및 특강을 마친 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후보 공천등록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3.12 사진=연합뉴스

한편 당 소속 국회의원 107명 전원 명의로 채택한 이른바 '절윤 결의문' 후속 조치를 놓고 장 대표와 오 시장 간 팽팽한 기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전날 결의문의 후속 조치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를 일부 받아들여 유화 제스처를 보였으나, 오 시장은 그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며 공천 추가 공모에도 응하지 않았다.

당내에서 오 시장의 '2차 공천 미신청'을 엄호하는 목소리와 지나치다고 비판하는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 시장은 공천 접수 마감 시간인 지난 12일 오후 6시께 기자들과 만나 "송구스럽게도 공천 등록을 오늘은 못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절윤 결의문 발표 이후 실천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실현 단계에 들어가는 조짐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윤 어게인' 동조 언행을 한 인사에 대한 인적 쇄신과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소속 출마나 선거 불출마는 '억측'이라고 선을 긋고, 공천관리위원회에도 이런 사정을 감안해 공천 접수 일정을 조금 더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다수가 표적이 됐던 윤리위원회 징계 논의를 중단시키고 당직자들에게 갈등을 야기할 만한 언행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를 두고 당 노선 변화를 선결과제로 요구하며 후보 등록을 미뤄온 오 시장에게 공천 신청에 나설 명분을 주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하지만 장 대표의 행보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친한계와 당내 개혁 성향 의원들 사이에서 잇따라 나왔다.

징계 논의 중단과 당직자 입단속은 역설적으로 한 전 대표를 제명해 '징계 정치' 논란을 낳은 윤민우 윤리위원장 교체나 '윤 어게인'에 동조한 당직자에 대한 인사상 조치, 혁신 선대위 조기 출범 요구 등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다.

오 시장의 '2차 공천 미신청'이라는 초강수를 두고는 당내 반응이 엇갈렸다.

서울 지역 재선 의원은 "의총에서 선결 과제로 요구한 것들이 아직 안 이뤄졌으니 어쩔 수 없이 신청 못 한 것 아닌가"라며 "공관위도 너무 이르게 재공모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다른 수도권 중진 의원도 "등록을 지금 못할 뿐이지 선거에 나오겠다는 것 아닌가. 상황이 잘 정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당의 한 중진 인사는 "몽니를 부려도 적당히 해야 한다"며 "의원 전원이 사과하고 반성했으면 다 같이 함께 갈 방향을 잡아야지 사람을 자르라고 요구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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