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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바꿔가며 버틴다” 고물가·고유가에 무료급식소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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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소 메뉴 조정하거나 후원처 물색
식자재 무료 배달하는 지역마트 적자 감수
지자체 무료급식소 운영지원 확대 한목소리
“대내외 여건변화에 따른 추경 확답 어려워”

◇27일 오전 찾은 춘천남부노인복지관 경로식당, 이날 형과아우봉사단에서 끼니후원을 진행해 인산인해를 이룬 모습. 복지관 영양사는 “시 지원금과 후원금·사업단 지원을 받아 매년 운영난을 버티고 있다”며 “1년에 대규모 후원이 1~2번 들어오면 숨통이 트인다”고 말했다. 사진=고은기자

강원지역 무료급식소들이 식자재와 유류비 상승으로 운영난에 직면했다. 급식소 운영 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개인 후원까지 감소하면서 정부 및 지자체의 재정 지원 확대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27일 춘천의 무료급식소 ‘한삶밥집’에는 독거노인과 농민 등 140명이 찾아 식사를 했다. 취약계층의 식사 해결을 위한 필수 복지시설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급등한 식재료 가격으로 운영 부담이 커졌다. 한삶밥집의 엄경섭 펠릭스 수사는 “계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대량 구매가 어려워져 메뉴를 채소 위주로 변경한 경우도 있다”며 “부족한 재원은 성당 모금을 통해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의 한 복지시설 무료급식소도 최근 쌀과 김치 등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원주시의 지원금을 받아 100명분 식사를 마련하고 있지만 하루 평균 150명이 방문해 추가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거울철 확보했던 후원 물량마저 점차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유류비 인상은 식자재 공급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내 한 마트 관계자는 “복지시설에 무료 배송을 이어가고 있지만 비용 증가로 손실을 감수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자체들은 급식소 운영해 공적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지원 예산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춘천·원주·강릉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급식 단가를 유지했다. 춘천시는 무료급식소 6곳에 한끼당 3,500원, 원주시는 9곳에 5,000원, 강릉시는 2곳에 4,000원을 지원중이다. 

복지시설 관계자는 “이용자 대부분이 취약계층 고령자로 식사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영양 개선을 위해서라도 보다 실질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단가 인상 요구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세입 규모가 정체되면서 반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급식소 이용자가 늘어날 경우 추가 예산편성을 검토할 수 있으나 전반적인 재정 여건상 즉각적인 증액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김인규기자 kimingyu1220@kwnews.co.kr, 고은기자 gon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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