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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변방이라고?”···월드컵 초반 뒤흔든 아시아

읽어주는 뉴스

한국, 체코 격파로 AFC 돌풍 첫 문 열어
호주도 튀르키예 제압하며 승점 3점
일본·사우디 등 강호 상대로 잇단 선전
2승4무 무패로 세계무대 경쟁력 입증

◇지난 12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황인범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무대에서 줄곧 ‘변방’ 취급을 받았던 아시아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초반 판도를 흔들고 있다.

대회 개막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2승4무 무패를 기록, ‘약체’라는 오래된 평가를 지워내고 있다.

출발점은 한국이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대1로 꺾었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으며 아시아 돌풍의 첫 문을 열었다.

흐름은 곧바로 이어졌다. 호주는 튀르키예를 2대0으로 제압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끈끈한 수비 조직력과 빠른 전환을 앞세워 유럽 팀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카타르는 스위스와 1대1로 비기며 2022년 자국 대회 3전 전패의 아쉬움을 털고 월드컵 본선 첫 승점을 얻었다.

일본의 무승부는 이번 흐름의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일본 역시 15일 F조 1차전에서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2대2 접전을 펼쳤다.

중동세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6일 우루과이와의 H조 1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란도 뉴질랜드와 2대2로 비기며 AFC 무패 행진에 가세했다.

이번 대회부터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그동안 본선 무대를 밟기 어려웠던 각 대륙 국가들에도 기회의 문이 넓어졌다. 아시아의 본선 출전권도 기존 4.5장에서 8.5장으로 크게 늘었다.

유럽 축구계를 중심으로 “월드컵의 질적 하락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일각에서는 본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팀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하지만 대회 초반 흐름은 이런 우려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언더독’으로 분류됐던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과 남미 강호들을 상대로 잇따라 승점을 따내며 세계 축구계의 편견에 경기력으로 답하고 있다. 

영국의 유명지 가디언은 이번 대회 초반 AFC 국가들의 선전을 두고 “아시아 팀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유럽을 따라잡고 있는가”라고 분석했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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