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아끼고 힘모아 불황 이겨요”

직장인들 구내식당 선호·도시락 싸는 알뜰족 늘어

동화산업단지 출퇴근버스 공동운행·물품 공동구매

경기 불황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알뜰작전을 벌이는 업체,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직장인들은 구내식당을 선호하고 점심을 도시락으로 바꾸는 등 알뜰작전을 벌이고 있고 산업단지에 입주한 업체들은 공동이익사업을 통해 비용절감에 나섰다.

20일 낮 12시15분께 강릉시청 17층 구내식당에는 300석의 좌석 가운데 빈 곳이 전혀 없을 정도로 직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으며 늦게 도착한 직원들은 길게 줄을 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하루 평균 300명 정도의 직원들이 구내식당을 이용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이용인원이 매일 4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같은 사정은 지역 대학들도 마찬가지로 300석 규모의 강릉대 문화관식당의 경우 하루평균 450명의 교직원들이 몰리고 있으며 관동대 교직원식당도 매일 260∼300명의 인원이 몰려 크게 붐비고 있다.

원주 문막 동화산업단지 업체들도 불황 극복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동화산업단지관리사무소와 동화일반산업단지운영협의회에 따르면 동화산업단지 내 입주 업체들은 공동이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화산업단지는 원주시내에서 공동 출퇴근 버스를 운영할 계획으로 이미 버스노선 등 운영계획을 수립했고 비용부담 등 실무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규모가 큰 회사에서는 자체 출퇴근 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직원이 30∼50명 가량인 대부분 중소업체에서는 직원들에게 교통비를 지급하는 등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어 비용부담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또 각 업체에서 개별적으로 주문해 사용하는 장갑 등 물품과 사원식당에서 사용하는 식재를 공동구매, 업체가 부담하는 비용을 줄이는 공동이익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지환 동화산업단지관리사무소장은 “단지 내 업체들이 힘을 모아 공동이익사업을 하는 것은 전국 산업단지 가운데 유일할 것”이라며 “최악의 불경기에 업체들이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강릉·원주=정익기·김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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