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강릉]남해 92만톤 vs 서해 19만톤 vs 동해 18만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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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0년간 연근해 어업 생산량 동해안 가장 적어

양식 생산도 남해 91.5% 比 동해안 1% 안돼 대책 필요

【강릉】우리나라 바다 중 수산물 어획량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6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40년(1970~2010년)간의 연근해 어업 생산량 자료를 파악한 결과 우리나라 바다의 연간 어획량은 132만톤에 달했다. 남해안이 71.3%인 92만톤으로 가장 많았고 서해안이 14.7%인 19만톤, 바다 면적이 가장 넓은 동해안은 13.9%인 18만톤에 그쳤다. 양식 생산 또한 남해안이 전체 물량의 91.8%를 차지한 반면 동해안은 1%도 채 안됐다.

1990~2010년까지 21년간 우리나라의 연평균 양식 생산량은 98만톤으로 해조류 약 61만톤, 패류 약 31만톤, 어류 약 4만5,000톤에 달했다. 이 가운데 남해의 양식 생산량은 약 90만톤에 달했고 서해안은 7만1,800톤에 달했지만 동해안은 8,900톤에 불과했다. 바다 면적은 동해가 100만7,600㎢, 서해는 40만4,000㎢, 남해는 7만5,400㎢. 남해는 물고기가 서식하기 좋은 수심 200m 이내의 해역이 대부분이어서 주요 어종의 산란장 및 생육장으로 안성맞춤이다.

수심이 낮다는 것은 파도를 막아 줄 섬이 많다는 점과 더불어 양식하기도 좋은 조건이 된다.

특히 대형선망과 저인망, 근해자망 등 우리나라 대형 어선이 대부분 남해안에 몰려 있어 동해 남부, 서해 남부 해상까지 진출해 잡은 물고기를 본거지에 돌아와 위판하기 때문에 어획량 통계에 이 물량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동해안은 수심이 깊고 해안선이 단조로워 파도에 무방비 인데다 수온 변화도 상대적으로 커 조업과 양식 조건 모두 취약하다.

강원 동해안의 어선 세력은 전국 7만6,974척 중 3.7%에 해당하는 2,911척에 불과하다.

돌파구는 양식어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장 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박종화 과장은 “동해안은 수질이 좋은 반면 수온 변화가 심해 양식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잠재력은 있다”면서 “깨끗한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육상 가두리양식을 통해 해삼, 가리비, 강도다리 등 부가가치가 높은 어종을 발굴,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달순기자 dsg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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