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승용차·제설차 충돌 1명 숨져

눈길에 교통사고 잇따라

춘천의 한 긴급출동 업체

오전에만 30여대 차량 견인

버스 단축 운행 마을 고립도

도내 전 지역에 내린 폭설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마을버스가 중단 및 단축 운행되면서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폭설이 내린 21일 오후 3시께 춘천시 사북면 고탄리 인근 도로에서 SM5 승용차와 마주오던 15톤 제설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SM5 승용차 운전자 김모(55·인천)씨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이날 오전 8시30분께 삼척시 미로면 인근 도로에서는 무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돼 119구급대가 출동해 운전자를 구조,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이어 오후 2시40분께 평창군 봉평면 영동고속도로 둔내터널 인근에서 차량 3대가 눈길에 잇따라 추돌하는 등 폭설 속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 이어졌다.

정선에서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국도 38호선 증산교차로 인근에서 버스와 승용차 등이 2중, 3중으로 추돌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폭설에 긴급출동 업체들도, 택시기사들도 바쁜 하루를 보냈다. 춘천의 한 긴급출동 업체는 이날 오전에만 교통사고로 30여대의 차량을 견인했다. 업체 관계자는 “사고 차량이 몰리면서 일부 언덕을 올라가지 못하는 차는 1시간 가량 기다리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춘천의 한 콜택시에는 이날 1,600여건의 전화가 걸려왔고 원주의 콜택시 업체도 평소보다 300~400건 많은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눈이 하루종일 내리자 사고 위험이 높은 시골 마을을 오가는 버스가 단축 운행되면서 일부 마을은 사실상 고립됐다. 정선군 정선읍에서 덕송2리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이날 운행이 중단됐고 정선읍 백전리와 한서리를 오가는 버스는 백전2리 정수장 입구까지만 운행을 하는 등 4개 노선을 오가는 버스가 중단, 단축 운행됐다.

또 홍천은 북노일리까지 가는 버스가 폭설로 역전평리에서 차를 돌리는 등 도내 3개 시·군 7개 노선 주변에 거주하는 마을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박진호기자 knu1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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