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경제,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26일 열린 2013 강원경제인 페스티벌은 최근의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의 상황에서 위기 극복 방법을 모색하는 초석이 됐다. 지역 경제인들은 이날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유럽의 고용부진 및 실물경제 침체 가속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필요한 기업가 마인드를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창조경제와 한국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의 발표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정 실장은 “최근 세계경제는 회복세가 완만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유로존 불안, 미국 재정 이슈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리나라 경제성장은 정체된 상황으로 기존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지식이나 발상, 접근법 등을 만들어 내는 창의성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획·설계 분야는 파급효과가 크고 고급인재를 필요로 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단기간 육성이 어렵기 때문에 글로벌기업 M&A, 해외 우수인재 유치 등을 통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궁극적으로 고급두뇌가 경제성장의 기관차 역할을 하는 나라를 비전으로 삼아야 한다”며 “고급두뇌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우량기업과의 M&A를 집중 지원하고 해외 우수인력 유치, R&D센터 설립, 우수인재에 대한 연구 활동 지원이 시급하다”고 했다.
개그맨 표영호 굿마이크 대표는 연예활동 시절과 사업 실패 경험 등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경제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표 대표는 “우리는 누구나 지식이나 경험의 이야기가 있고 그것은 우리에게 작은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면서 “변화의 핵심은 소통이며 또 소통의 핵심은 인정으로 이 같은 인식의 부재는 고통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가경제의 미래는 지역경제에 달렸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정문헌 도국회의원협의회장은 “도내 중소기업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려는 자리라 기쁜 마음으로 참석했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지혜롭게 경영에 매진할 우리 경제인들이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강후 국회의원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중소기업인들이 고용과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경제발전의 초석이 되는 중소기업인들과 도내 경제인을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손석암 도의회 부의장은 “도의 경우 바이오, 의료기기, 신소재 등 청정산업 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모두가 외부로부터 도전을 극복하면서 헤쳐 나가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강원경제를 위해서는 기업인뿐만 아니라, 도내 정·재계 인사가 머리를 맞대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도는 수출기반 시설이 열악하고 관광 위주로 산업이 구성돼 시장활동이 내수 위주로 이뤄져 경제 성장은 국내·외적 경영환경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이번 행사는 강원 경제인이 경기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한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고 밝혔다.
양희봉 강원지방중소기업청장은 “올해 세계 경제위기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경제인들이 큰 버팀목이 되며 강원도 경제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며 “강원경제인 페스티벌이 지속적으로 열려 도내 경제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확고한 행사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위윤기자 faw4939@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