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19대 대선 한달 앞으로 3% 강원표심에 지역발전 달렸다

문재인-안철수 양강대결 치열

홍준표-유승민 보수적자 싸움

심상정 일정한 지지세 존재감

김종인 중심 합종연횡 움직임

“도발전공약 후보 전략선택을”

29일 앞으로 다가온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강원도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체 유권자 수의 3% 비율밖에 안되지만,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 강원표심에 따라 판도가 바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들의 추세를 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양강(兩强)구도를 형성했고, 범보수 진영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TK(대구·경북)를 중심으로 보수층 확보에 나서면서 추격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일정한 지지세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김종인 후보를 중심으로 합종연횡 움직임도 계속되며 대선판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강원도의 '정치적 무게감'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

역대 대선에서 보수후보 지지성향을 보여왔던 도민들 중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치적 입장을 달리한 경우도 적지 않은데다 범보수 진영의 분열로 '갈 길 잃은 표'가 상당수 있는 만큼 각 후보 진영의 '주요 공략지역'으로 떠오른 것이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지난 8일 도를 방문했고 다른 후보들도 빠른 시일 내에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한 정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과거와 같이 강원도가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강원도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 만큼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호(號)를 향후 5년간 잘 이끌어갈 적임자를 찾는 것과 동시에 강원도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일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들을 주민들의 입장에서 꼼꼼히 살펴야 하고 이를 통한 전략적 투표가 필요하다.

진장철 강원대 정치학과 명예교수는 “이번 대선은 비상상황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개인적인 정치적 선호도보다는 냉철한 자세로 후보를 골라야 한다. 지역 입장에서도 제시되는 공약과 비전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유병욱기자 newybu@kwnews.co.kr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