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천개 도시 한류 매료
도 홍보관 구름관중 몰려
지역별 관광상품도 인기
중국 베이징. 뜨거운 대륙의 중심에서 세계인에게 '강원도의 겨울'을 세일즈(Sales)했다.
'2017 베이징국제관광박람회'가 개막한 16일 중국 베이징 도심은 낮기온이 40도에 육박할 정도로 무더웠다. 박람회가 열린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에는 전 세계 81개국에서 온 1,000여개 도시 및 업체들이 저마다 부스를 차려놓고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선보이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강원도는 박람회 첫날부터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전면에 내세우며 강원도와 대한민국을 알리는 홍보전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모형 앞에서 'Hello(헬로) 평창'이라고 말하는 배우 이영애의 입간판,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의 홍보 영상이 상영된 강원도 홍보관은 현지 관람객들의 발길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홍보관에서는 올림픽 빙상경기지역인 강릉을 비롯해 태백의 태백산눈축제, 삼척 해양관광지 등 도내 대표 관광지에 대한 홍보와 함께 '태양의 후예' 등 한류 관광상품을 알리는가 하면, 춘천 닭갈비와 횡성한우, 양양 송이 등 중국 내에서도 유명한 먹거리 등을 복합적으로 소개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홍보관 앞에서 구름 관중이 몰려든 가운데 선보인 인기 현악팀의 연주와 페인터즈 히어로의 페인팅 공연은 현지인과 바이어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일반 관람객들의 모습 속에서 사드 배치 문제로 불거진 금한령 분위기는 상당부분 누그러진 모습이었다. 2018, 2022년 동계올림픽을 공통분모로 갖고 있는 한국과 중국 양국이 이번 박람회를 통해 관광을 매개로 화해와 화합의 작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게 현지의 분위기다.
행사장을 찾은 중국인 리레이(30)씨는 “강원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는 세계적으로도 훌륭한 관광자원인 것 같다”며 “2018년 평창 찌엔, 2022년 라이 베이징(2018년 평창에서 만나요. 2022년 베이징으로 오세요)”이라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최영재·정윤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