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신천지發 강원도 확산 경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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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8명 중 9명이 교인…추가 감염자 가능성 높아

원주시장 “예배 명단 제공 않으면 압수수색까지 검토”

신천지가 코로나19 강원도 확산의 진원지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현재 도내 총 18명의 확진자 가운데 9명(원주 6, 춘천 2, 강릉 1)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도는 최근 사흘간 도내에서 확진자로 추가된 12명(강릉 4명, 원주 8명) 가운데 6명(강릉 1명, 원주 6명)이 신천지 신도라고 밝혔다. 특히 원주 1, 2, 3, 4번 확진자는 모두 지난달 16일 신천지 태장동 학생회관 예배당에서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나타났다. 향후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지난달 27일 원주지역 첫 확진 사례가 나오기 전까지 도내 6명(춘천 2명, 속초 2명, 삼척 1명, 강릉 1명)의 확진자 중 신천지 신도는 춘천의 30대 2명이었다. 그러나 같은 날 신천지 측 교인 명단을 넘겨받은 후 이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검사에 나서자마자 확진자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코로나19 도내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신도 9명의 각 도시별 점유율은 원주·춘천·강릉의 신천지 신도 수 비율과 유사해 귀추가 주목된다. 확진자가 6명인 원주는 66.6%, 2명인 춘천은 22.2%, 1명인 강릉 11.1%다. 3개 도시의 총 신천지 신도 수 중 도시별 신도수 비율은 원주시가 58.7%(4,964명)로 가장 많고, 춘천시가 26.2%(2,217명), 강릉시 15.0%(1,276명)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내 신천지 관계자는 “최대한 검사에 협조 중이며 원주시에 제출할 지난달 대구 예배 참석자 최종 명단을 취합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신천지 측에 지난달 16일 태장동 학생회관에서 예배를 본 300여명의 명단 제공을 다시한번 촉구하고 나섰다. 원창묵 시장은 1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신천지측에 수차례 예배를 본 신도 명단을 요청했지만 제공되지 않고 있다. 명단을 제공하지 않으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경찰과 협조해 압수수색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무헌·김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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