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결혼 연기·취소 문의 빗발…음식 남아도는 장례식장

외출기피 현상 심화 매출 직격탄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외출기피 현상 심화로 경조사 관련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상조업계는 조문객 감소가 매출 급감으로 이어졌고, 웨딩업계는 결혼식 연기와 취소 문의가 빗발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5일 도내 상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장례식장을 찾는 조문객 수가 평소의 30% 수준으로 나타났다. 춘천의 A 장례식장은 식대가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데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매출이 평소의 20%에 그쳤다. B 장례식장도 2월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B 장례식장 관계자는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도 식사를 하지 않고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매출 타격이 심각하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상황은 웨딩업계도 마찬가지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결혼식 날짜를 하반기 이후로 연기하거나 결혼식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경우도 하객을 당초보다 절반 이상 줄이면서 버려지는 식자재 등이 고스란히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강릉의 D 웨딩홀 측은 “올봄 예약됐던 결혼식의 90%는 이미 연기됐고, 예년 같으면 붐벼야 할 상반기 예식 관련 상담고객이 지난달에는 전무했다”며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라고 했다.

김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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