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가평 덕현리서 발견된 시신 DNA 조사결과 캠핑장 10대 실종자로 확인…경기북부 지역 사망자 7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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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서 실종된 40대 여성과 덕현리 강변에서 급류에 휩쓸린 50대 남성은 수색 중
사유시설 6천95건 중 3천971건, 공공시설 8천346건 중 4천674건 응급복구 완료

◇22일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마일리에서 소방관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7.22 사진=연합뉴스

속보=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쏟아진 극한호우로 인한 사망자가 총 24명으로 늘었다.

25일 수색 당국은 전날 경기 가평군 폭우 실종자 수색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에 대한 DNA 조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조종면 마일리 캠핑장에서 실종된 10대 A군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군이 발견된 곳은 실종장소에서 직선거리로 9㎞ 떨어진 가평군 덕현리 덕현교 하단이었다.

A 군은 지난 20일 새벽 캠핑장에서 글램핑을 하던 중 산사태로 실종된 일가족 4명 중 둘째 아들이다.

수색 작업을 벌이던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특수대응단 구조견이 지난 24일 오전 9시 33분께 덕현리 덕현교 하단에서 토사에 묻힌 A군을 발견했다.

A군이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경기북부 지역의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따라서 가평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는 A군의 어머니와 덕현리에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 등 2명이 남았다.

◇23일 오전 경기 가평군 상면 덕현리 돌섬유원지 인근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던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특수대응단 긴급기동대가 실종자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해 인양하고 있다. 2025.7.23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행정안전부의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에 따르면 집중호우 사망자는 23명에서 총 24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5명에서 4명으로 감소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경남 13명, 경기 7명, 충남 3명, 광주 1명 등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응급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시설 복구율은 59.9%를 달성했다.

사유시설 6천95건 중 3천971건(65.2%), 공공시설 8천346건 중 4천674건(56%)의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농경지와 농작물 피해는 응급복구 대상이 아니다.

집중호우에 따른 총 대피 인원은 1만1천151세대, 1만5천747명으로 이 중 1천694세대, 2천124명이 귀가하지 못했다. 이 중 1천594세대 1천982명은 아직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집중호우 뒤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23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107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고, 경기도 파주시에서 1명이 사망했다.

폐사한 가축도 돼지 651마리, 가금류 2만2천974마리 등 2만3천625마리로 파악됐다.

◇39사단 장병들이 24일 경남 산청 일대에서 군견과 함께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2025.7.24 [육군 제공]

한편, 극한호우로 인명피해가 속출한 경남 산청군에서 실종자 수색이 지난 19일부터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경남소방본부와 다른 시도 소방본부 구조대원, 의용소방대, 경찰, 군인들은 25일 오전 6시께부터 사고 현장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을 재개했다.

전날 기준 산청군 인명피해는 사망 13명, 실종 1명이다.

신등면 율현리에서 급류에 휩쓸린 80대 남성 1명이 산청지역 마지막 실종자다.

경남소방본부는 구조대원, 드론·중장비·구조견 등을 동원해 실종 신고 지점을 중심으로 구역을 확대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기상청은 사흘째 폭염경보가 발령된 산청군 낮 기온이 이날 3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300㎜에 육박하는 극한호우가 산청군 일대에 쏟아진 지난 19일 산청군 곳곳에서 산사태가 나고, 하천이 넘쳐 1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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