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독일 린데 투자로 기대가 더 커진 강원도 수소산업

액화수소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인 독일 린데(Linde)가 동해·삼척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삼척은 수소 생산 및 액화수소 제조·활용의 거점도시, 동해는 에너지 순환, 평창은 수소 충전 중심지로 육성될 예정이다. 강원도에 따르면 독일 린데사는 최근 동해·삼척 수소 저장 클러스터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경제성 있는 대형 액화수소 플랜트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업은 업계 1위인 독일 린데를 비롯해 에어리퀴드(Air Liquide·프랑스), 에어프로덕트(Air Product·미국), 프렉스에어(Praxair·미국) 등 4개사뿐이다. 2,700억원대의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액화수소 산업화 단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린데의 투자 의향서 제출로 '미래산업의 중심지 강원'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외 대기업의 강원도 진출 붐이 조성될지도 주목된다. 이미 국내 대기업인 현대, 한화, 효성, 대성가스 등이 액화수소 규제자유특구와 동해·삼척 수소 운송·저장 클러스터 참여를 결정하고 도와 협의 중이다. 여기에 글로벌 1위 기업의 투자는 국내외 대기업들의 강원도 진출을 유도하는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다. 도의 미래 주력산업인 액화수소산업은 제3차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선정됐다. 수소산업 중에서도 최첨단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액화수소의 산업화 시도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원도에서 이뤄지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구로 지정된 곳은 삼척, 동해, 강릉, 평창 등 4개 지역이다. 규제자유특구 지정 및 액화수소 실증사업을 통한 파급효과는 연간 매출 3조8,000억원, 2,800명의 신규 고용 창출, 70개 관련 기업의 유치가 예상된다.

올해 대기업들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급성장하는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수소경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강원 액화수소산업의 성패는 더 많은 혁신기업을 유치하는 것에 달려 있다. 규제자유특구를 주도할 역량 있는 기업의 참여는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는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의 성공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특히 지자체는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혁신적인 지역 발전 시스템을 조성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적합한 산업의 집적이나 신규산업의 창출 등 혁신기업의 유치 방안 등도 철저히 준비해야 수소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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