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수십그루 잘라내
이팝나무로 다시 식재 추진
강릉시 “전선과 뒤엉켜 벌도
조경수 활용도 어려워 결정”
강릉시내 옥가로 테마거리 조성을 위해 가로수 수십 그루가 훼손돼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강릉시는 50억원을 들여 월화거리부터 강릉역 사이 구간에서 '옥가로 테마거리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이달 초부터 도보 여행자들의 탐방명소를 가꾸기 위해 전선 지중화와 차도를 2차선으로 축소하는 공사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번 공사로 은행나무 120여 그루 중 60여그루에 대해 벌도 작업이 진행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가로수 이식이 아닌 훼손 결정이 느닷없다는 반응이다. 또 수종을 이팝나무로 바꿔 식재하기로 해 혈세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 김모(61)씨는 “도보 명소를 조성하는 것은 좋지만 왜 멀쩡한 가로수를 잘라내냐”고 성토했다. 옥천동에 거주하는 유모(35)씨도 “굳이 바꾸지 않아도 될텐데 괜히 세금만 낭비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가 3.5∼4m 높이의 이팝나무 120그루 식재에 투입한 예산은 6,000만여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시는 일부 가로수 나뭇가지가 전선과 뒤엉켜 가지치기 등이 어려워 벌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가지치기가 가능하더라도 작업을 마치면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남아 조경수로 활용할 수 없기에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식이 가능한 은행나무 60여그루는 왕산면에 위치한 시 나무은행으로 옮겨진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과 관광객의 쾌적한 보행환경과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예산 절감과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김도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