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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율 84.72%…윤석열 48.65% 이재명 47.77% 피말리는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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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개표가 80% 이상 진행됐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피를 말리는 초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오전 2시 11분 현재 개표가 84.72% 진행된 가운데 윤 후보 48.65%, 이 후보 47.77%로 1%포인트 미만 격차를 보이고 있다.

개표 중반까지 이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지만 개표율 51% 시점에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9일 오후 8시 10분께 시작된 개표는 초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우위로 출발했다.

이 후보는 개표율 3.17% 시점에는 득표율 52.34%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44.57%)에 7.77%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는 개표가 관내 사전투표함을 우선 개봉하고, 이어 본투표함을 개봉하는 식으로 진행된 영향으로 보인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윤 후보가 이 후보와의 격차를 좁혀 나가는 맹추격전이 진행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개표율 10% 시점에는 3.6%포인트로, 30% 시점에는 2.55%포인트로 작아졌고, 자정을 넘어서면서는 1%포인트 내로 줄었다.

오전 0시 30분에 개표율 50%를 넘어가면서 첫 역전이 이뤄졌다.

0시 32분 개표율 50.97% 시점에 윤 후보는 48.31%로 이 후보(48.28%)에 앞서나갔다.

양당 상황실의 표정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역전이 이뤄지자 민주당에서는 짧은 탄식이 터져 나왔다.

처음으로 윤 후보가 앞서 나가자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들어 환호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실시된 대선에서 1∼2위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1997년의 15대 대선이었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표차는 39만557표, 득표율 차는 1.53%포인트였다.

두 번째로 격차가 작았던 대선은 2002년이었다.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 48.91%,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46.58%로, 2.33%포인트 격차(57만980표차)를 보였다.

그다음으로 격차가 작았던 선거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겨뤘던 2012년이었다. 당시 박 후보가 51.55%, 문 후보가 48.02%의 득표율을 기록, 3.53%포인트(108만496표차) 격차를 기록했다.

이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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