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거미줄 같은 사회 그물망 속 자유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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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 작가, '弄絃(농현)'

◇이영란 作 弄絃(농현)

거미줄 작가로 불리는 이영란 작가는 오는 26일부터 원주문화원 전시실에서 '弄絃(농현)'을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弄絃(농현)은 한국을 대표하는 현악기인 가야금을 뜻하며, 작가는 가야금의 길고 하얀 줄이 마치 끈끈하게 이어진 거미줄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는 거미줄을 주제로, 캔버스천에 아크릴과 패브릭 물감을 사용한 400호짜리 작품 4점과 옻칠한 한지 위에 금분 자개 운모를 재료로 사용한 작품 16점, 한쪽 벽면에 설치된 작품과 유리공예 작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는 짐작 초자 할 수 없는 거대한 사회 속 거미줄 같은 그물망 안에서 보호 받으며 살아가지만, 반대로 나도 모르는 사이 거미줄에 걸려든 희생양일지도 모른다. 그는 거문고 줄을 흔들어 음을 고르듯 거미줄을 흔들고, 끊어진 거미줄에서 여유롭게 날아오르는 나비를 화폭에 담아 자아의 자유에 대한 의지와 갈망을 표현한다.

전시는 오는 11월 1일까지 열리며, 매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무료 도슨트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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