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을 커피도시로 일군 주역인 김용덕 테라로사 대표가 “대학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며 지역 대학과의 상생 발전 계획을 밝혔다.
지난 18일 KBS강릉 공개홀에서 열린 ‘공감 토크 콘서트’에서 김용덕대표는 강릉을 커피의 메카로 만든 인생 여정을 소개하고 테라로사의 미래 비전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원일보와 강릉원주대링크사업단 등이 주최한 공감토크 콘서트는 이날 김영식 강릉원주대교수의 진행으로 1시간30여분간 진행됐다.
김용덕 대표는 가난한집에서 태어나 상업고를 졸업하고, 근무하던 직장(은행)에서 나와 돈가스집에 이어 해외를 다니다 커피에 눈을 뜬 과정 등을 소개한 뒤 “커피 사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국내 상황을 살펴보니 타국에 비해 너무 뒤떨어져 있어 화가 났다”며 “무지에 대한 분노로 출발해 남들이 깨닫지 못한 가치를 먼저 알고 전하던 선각자들에게 감명을 받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여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겨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했다.
또 “유럽은 17세기에 커피를 처음 받아들였지만 베네치아, 파리, 빈 등지에서 수많은 카페가 생기고 이들이 만들어낸 커피가 전통이 됐다. 이는 유럽이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개인이 하는 카페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커피 주산지로 이름을 날린 중남미는 미국 등의 투자가 많이 이뤄져 인건비가 올랐지만 아프리카는 아직 그렇지 않은 기회의 땅이다. 특히 르완다처럼 아프리카 내에서 치안이 안정된 국가는 그야말로 절호조다. 한국의 청년들이 세계를 둘러보고 시야를 보다 넓게 갖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교수가 청년층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요청하자 김 대표는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작은 것이라도 꼭 깊이 살펴보고 새로운 요소를 찾아내길 바란다. 또 지구 밖에서 지구를 보는 안목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테라로사’가 국내 매장 확대는 물론 프랑스 등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비전도 알렸다.
김영식 교수는 “입학 정원의 감소로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커피 관련 연계 강좌 개설 등 산학협력이 필요하다”고 했고, 김용덕 대표 역시 “언제든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함께 커피산업을 연구하고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답했다.
김용덕 대표는 “누구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아야 하고 사람마다 기질이 있다. 아직 우리 교육은 자신이 누구인지 일깨우지 못하고 있어 자질을 일깨우도록 시각을 넓혀야 한다. 특히 작은 일에 일희일비 않는 담대함도 키워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