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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중반 판세 분석] “끝까지 결과 몰라”…도심·영동 표심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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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정당 대상 6·3 대선 중반 판세 분석…바닥 민심 보는 셈법 달라
공약·후보 장점·정당 가치 홍보에 주력…중도층 표심과 변수에 촉각

◇강원도내 주요 정당이 본 대선 판세

6·3 대선이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강원도당 선거대책위원회도 긴장감 속에 분주히 돌아가고 있다. 각 후보 진영은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으면서 막판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21일 주요 정당 강원 선대위원장과 관계자로부터 선거 판세와 전략을 들어봤다.

“끝까지 결과 모른다…우리 후보가 상승세”=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가운데 각 정당은 끝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도균 민주당 강원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대세론에 선을 긋고 “강원도는 워낙 험지이기 때문에 함부로 말할 수 없다”며 “2022년 대선 패배를 절대 반복해선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기호 국민의힘 강원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선거운동 초기와 달리 바닥 민심이 김문수 후보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게 느껴진다”며 “중요한 건 지지세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영랑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 유세부본부장도 “강원도에서는 바람이 늦게 불고 있지만 청년층을 보면 이준석 후보에 대한 분위기가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재춘 사회대전환 강원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TV토론 이후 권영국 후보에 대한 시민 반응이 확연히 달라졌고 메시지에 고개를 끄덕이는 분이 많다”고 했다.

춘천·원주 도심지역과 영동권 적극 공략=각 당은 남은 기간 수부도시 춘천, 최대 경제도시 원주와 함께 영동권을 주요 전략지로 꼽았다. 한기호 위원장은 기존 보수 텃밭인 영동권에서의 지지율을 지키는 동시에 유권자 수가 많은 춘천, 원주 지역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문수 후보 장점을 부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균 위원장은 소속 의원을 배출한 춘천·원주에서의 우세를 기대하며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곳으로 강릉과 속초를 꼽았다. 이 후보가 반드시 공약을 지킬 것이라는 신뢰감을 쌓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개혁신당과 민주노동당도 도심과 영동 표심을 위한 선거운동에 주력한다. 이영랑 부본부장은 민주당에 대항할 정당은 국민의힘이 아닌 개혁신당임을 설득시키겠다고 밝혔다. 유재춘 위원장은 노동자가 밀집한 원주와 춘천, 동해와 삼척을 중요 거점으로 설정, 후보의 강원 방문을 통해 비전을 알린다.

중도층 표심과 지지층 결집, 막판 변수 촉각= 각 당은 중도층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영랑 부본부장은 “중도층 외연확장에 공을 들이겠다”며 남은 토론회를 기대했다. 막판 보수 결집 변수로 꼽히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 한기호 위원장은 “물밑에서 작업해야 할 부분”이라고 봤고, 이영랑 부본부장은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도균 위원장은 큰 정치적 변수는 없을 것이라며 “당 차원의 이 후보 경호 강화가 필수”라고 짚었다. 유재춘 위원장은 지지층을 확장, 장기적으로 사회 변화의 씨앗을 심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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