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내 농업회사법인 두 곳이 정부 주최 농촌융복합산업 경진대회서 대상과 우수상을 싹쓸이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강원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센터장:정연태)에 따르면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2022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춘천 ‘농업회사법인 밭 주식회사’가 대상을 수상했다. 한해 가장 우수한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를 선정하는 이 대회에서 도내 업체가 대상을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강릉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무진장’은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도내 업체가 사상 처음으로 대상과 우수상을 모두 휩쓸었다.

■농촌융복합산업을 선도하는 도내 기업=밭㈜은 청년농부부인 최동녘·이미소씨가 합심해 키워낸 농업기반의 사업체다. 지역 내 생산된 감자를 수천톤 수매해 감자빵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감자를 닮은 모양의 감자빵은 지역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740만개 이상 판매됐다.
또 카페 감자밭에서 ‘꽃따밭’(꽃을 따가는 밭)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이색 꽃들을 직접 재배해 방문객들이 꽃을 따가는 체험 가능한 콘텐츠를 제공, 농촌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밭㈜는 농촌융복합(6차)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세 2019년 10여명이던 직원 수는 지난해말 기준 79명으로 7배 가량 증가했다. 관계사 직원들까지 포함하면 170여명이 넘는 등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밭㈜ 최동녘 대표는 "모든 임직원이 농민과 농촌 농업이 함께 지속 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 이번 상을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지역 일자리 창출, 농가 상생 등 농촌융복합산업 선도기업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진장 곽기백 대표는 한과로 유명한 사천지역에서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한과를 생산하고 있다. 해살이체험마을과 연계해 한과 만들기 체험도 운영한다. 한과 생산에는 마을 어르신들도 참여하고 있다. 첨가물 없이 20~25도에서 30일간 장기 발효시켜 부드럽고 치밀한 조직을 가진 한과를 만드는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 들어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에 2명이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2월 ㈜무진장 곽기백 대표, 11월 정선블루베리협동조합 김관구 대표가 그 주인공. 곽 대표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김 대표는 폐광지역에서 모인 농부들과 함께 협동조합을 결성, 유기농 블루베리를 생산하고 있다. 블루베리잼 및 누룽지, 꿀, 분말, 건강기능식품 등을 온라인 주문,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판매해 성과를 거뒀다.

■강원도 농촌융복합산업 큰 폭 성장세=지난 2일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2022년 춘천권역 우수농산가공품 학교급식 품평회’가 열렸다. 강원도와 농촌융복합센터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춘천권역 학교급식 영양교사 등을 대상으로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및 강원도 농수특산물 품질인증을 획득한 도내 52개 업체가 지역 생산물로 제조·가공한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한 업체는 다음 품평회도 반드시 참여하겠다면서 지속적인 개최를 요청하기도 했다.

도내 농촌융복합산업 인증경영체의 매출 성장 및 판로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안테나숍’도 인기다. 농촌융복합센터는 기존 8개소에 이어 4개소를 추가 지정하는 등 경영체들의 유통망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신규 지정된 안테나숍은 모두의한우 복합문화센터(홍천), 원주원예농협 원주행복장터(원주), 정선아리랑시장 같이(정선), 원마트(강릉) 등 지역에서 우수한 매출이 발생하는 매장들이다. 이들 12개 안테나숍에서 거둔 누적 매출액은 20억4,000만원(올해 10월 기준)에 달한다.
김진휘 강원도 농정국장은 "농촌융복합산업은 농업에서 제조업, 서비스업으로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이라며 "농촌융복합산업 중심 경영체 발굴·육성과 동시에 농식품 유통체계 구축 등 강원농업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