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추위에 때문에…연말 특수마저 사라진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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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누적되는 적자에 상인들 한숨 늘어나
맹추위에 진열 상품 망가지는 이중고 겪어
“소비자 맞춤 다양한 이벤트 기획 필요해”

◇29일 오전 한파특보가 내려진 춘천 중앙시장이 영하 8도의 추위 속에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일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면서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끊기며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9일 오전 한파특보가 내려진 춘천 중앙시장은 기다리는 손님 대신 차가운 바람만 문틈을 파고 들었다. 35년간 도소매점을 운영한 방모(65) 씨는 “하루 최소 50만원 어치의 물건을 팔아야 하는데 이번 달 들어 20만원도 팔지 못하고 있다”며 “폐업을 막기 위해 빌린 대출금의 이자도 갚아야 하는데 오히려 적자에 허덕여 가게 문을 열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춘천 동부시장에서 30년간 과일장사를 해온 이모(여·67) 씨는 영하의 날씨 속에 과일들이 얼까 봐 연말 내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씨는 “추위에 과일이 망가질까 봐 물건을 조금씩 받아오다 보니 매출도 덩달아 바닥을 치고 있다”며 “평소 자주찾던 단골손님들도 추위 때문인지 발길이 뜸해졌다”고 말했다.

최재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춘천센터장은 “한파와 경기침체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전통시장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며 “겨울철 전통시장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지자체의 지원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기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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