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9년에 문을 열어 가족 외식과 직장인 회식장소로 사랑받던 춘천 중식당 ‘자스민’이 4월 말 문을 닫았다. 4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던 춘천지역 노포 ‘진향식당’은 지난 3월 영업을 종료했다. 인기 예능에서 방영되면서 늘어났던 mz세대 고객은 물론 단골 지역주민들은 추억이 사라졌다며 아쉬워했다. 식객 허영만 화백을 비롯해 유명인들의 방문과 방송에도 수차례 소개되며 웨이팅 필수였던 ‘강릉 항구마차’도 지난해 말 폐업했다. 춘천 요선동에서 20년 넘게 장사를 해오던 ‘낙지수제비’도 이달 영업 종료를 예고했다.
이처럼 지역 전통과 추억이 담긴 노포식당이 사라지고 있다. 수십여 년의 세월로 인해 업주들의 건강 등의 문제와 내수 부진으로 인한 소비 위축 등이 맞물린 탓으로 보인다.
업계는 노포식당 업주들 대다수가 고령층인데다 최근 인건비가 오르면서 한정된 인력을 가게를 운영, 결국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 4월 기준 도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5,000명(11.8%)가량 줄었다.
또 지난해 도내 일반음식점업 3,176곳이 폐업하고 올해 들어서도 322곳(올 2월 기준)이 문을 닫는 등 외식업계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강원특별자치도회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에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1만원대를 넘기면서 외식업 종사자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골목상권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