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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이슈]일방통행 원주 원일로 양방향 통행 변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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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메인 스트리트 기능 상실…상권회복 위해 복원 시급
일각에서는 예산 투입되는 만큼 여론조사 등 숙의 과정 선행

◇원주 중앙동 원일로 일방통행로 차량 통행 모습. <강원일보DB>

원주시가 일방통행으로 운영하고 있는 원일로와 평원로의 양방향 변경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2011년 도심 교통체증 등을 해소하기 위해 양방향으로 운영되던 원일로와 평원로를 일방통행으로 전환하고 중앙시장과 자유시장이 위치한 중앙로는 차없는 거리로 변경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상인들이 일방통행이 상권 침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양방향 통행으로의 복원을 주장, 논란을 불씨를 지폈다.

■“메인스트리트 기능 다했다”=시장 상인들은 일방통행로가 시장을 찾는 소비자 동선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시장 반대쪽에서 내린 뒤 도로를 무단 횡단하거나 먼 거리를 돌아서 와야 하기 때문에 시장 활성화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다는 것이다.

백귀현 중앙시장번영회장은 "최근 외곽도로가 잘 정비되면서 예전 평원로가 중심역할을 했던 시절과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양방향으로 해도 예전처럼 차량 지정체 현상은 없을 것"이라며 "양방향으로 전환할 경우 시장을 찾는 방문객이 30~40%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시 막대한 예산 투입, 신중 기해야=4차로 양방향 통행에서 3차로 일방통행으로 바뀌며 거리환경은 크게 개선됐다. 시간당 14.1㎞에 불과했던 평균 차량 통행 속도도 일방통행 후 30㎞로 빨라지는 등 교통 체증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더욱이 일방통행을 양방향 통행으로 변경할 경우 기존 투입된 사업비의 매몰과 시스템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 등 예산 낭비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손준기 시의원은 6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중앙동 원일로와․평원로 일방통행은 타당한 근거로 인해 수십억의 예산이 수반돼 진행됐던 사업들로, 또다시 수십억원의 세금을 들여 원상복구하는 것은 행정 신뢰도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며 "충분한 숙의 과정과 과학적인 근거로 세금이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 의견 묻겠다"=원주시는 공론화과정을 거쳐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인수 시 교통행정 과장은 "일방통행도로의 양방향 복구를 놓고 다양한 목소기가 나오고 있어 주민과 상인, 전문가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친 후 연구용역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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