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렬한 응원과 과분한 사랑을 보내준 강원FC와 팬분들을 잊지 못할 것 입니다”
15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FC서울전이 끝나고 양현준이 이적 소감을 밝혔다. 강원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양현준의 셀틱 이적 확정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양현준은 “기분이 묘하면서도 설렌다”며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설레지만 시즌을 마치고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팀원들과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강원서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팬분들에게 웃음을 드리고 가지 못해 아쉽다”며 “강원에서의 시간을 잊지 못할 것이고 열렬한 응원과 과분한 사랑을 보내준 구단”이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프로 데뷔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추후 국내에 복귀한다면 강원FC가 우선 선택지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1월 셀틱으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펼친 오현규와 연락을 주고받은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평소에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라 이적이 확정된 이후 전반적인 생활에 대해 물어봤다”며 “절대로 무시당하면 안되고 강하게 나가야지 팀원들도 인정해준다고 하더라”고 얘기했다.
동료 선수들과 감독님의 반응에 대해서는 “형들이 잘됐다고 이야기하시면서도 아쉬워했다"며 “감독님께서는 이적설로 멘탈이 흔들리던 시기에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 가서 꼭 살아남으라고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윤정환 감독도 이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아쉬운 경기였고 마지막까지 버티지 못한 게 강원의 현실이다"며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지만 경기 운영은 미숙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와서 6경기를 하고 있는데 나쁘진 않지만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잘 쉬고 다음 경기 준비 잘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대원과 윤일록은 부상으로 명단이 제외된 점에 대해서는 “김대원은 부상이 있기 때문에 이제 훈련을 하고 있다”며 “윤일록도 부상으로 쉬고 있어 복귀 일정이 미지수”라고 답했다.
오는 22일 최하위 수원삼성과 홈 경기를 앞둔 각오도 밝혔다. 양 팀은 승점 차는 1점 차로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그는 “지금 말씀 드릴 수 있는건 없다"며 "홈 경기이고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양현준은 비자 발급이 완료되는대로 스코틀랜드로 출국해 메디컬 테스트 등 이적 최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