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강원특별자치도 내에서는 속초, 강릉, 양양 등 영동권 관광지가 큰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방문객을 기록한 관광지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이었다. 도내 최고 맛집 타이틀은 '강릉 동화가든'에 돌아갔다.
21일 본보가 한국관광데이터랩 지역별 데이터를 활용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강원지역 관광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인기 관광지 상위 10곳 중 8곳이 영동권인 것으로 확인됐다.
1위는 외지인 내비게이션 검색 수 69만2,981건을 기록한 속초관광수산시장이었다. 2위인 속초해변(27만8,772건)과 비교하더라도 검색 수가 2.5배 차이나는 압도적 수치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관련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2019년 이후 5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속초해변에 이은 인기 관광지 3위는 쏠비치삼척(17만6,606건)이었다. 이어 정선 강원랜드카지노(17만4,741건), 강릉중앙시장(15만3,831건), 양양 낙산사(13만9,899건) 순으로 내비게이션 검색 수가 많았다.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도내 최고 인기 맛집은 강릉 동화가든이었다. 동화가든은 외지인 내비게이션 검색 수 16만9,960건을 기록했다. 2위에는 강릉커피거리(16만4,980건), 3위 속초 봉포머구리(13만2,925건), 4위 강릉 테라로사커피(12만8,496건)가 오르는 등 맛집 분야에선 강릉이 강세였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도를 찾은 외지인 방문객은 모두 1억4,101만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감소했다. 타 시·도 중 도로 유입되는 관광객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도내 외부 관광객 10명 중 6명(59.9%)는 경기도민이었다. 경기 다음으로는 서울(24.9%), 충북(5.9%) 순으로 비중이 컸다.
같은 기간 강원자치도의 SNS언급량은 486만1,63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수치다. 도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여행 동반자' 키워드는 가족, 친구, 직원이었고, '여행 유형' 키워드는 힐링, 캠핑, 등산이었다.
석기동 강원도관광협회장은 "SNS를 중심으로 속초, 양양, 강릉 지역이 아름다운 풍경과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며 수년째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다만 관광수요가 동해안권에 집중된 만큼, 지역별 특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