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수십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세운 영월 상동 수피움이 적자 경영에 따른 운영 중단에 치달으며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다.
군은 2018년 46억원을 투입해 숯을 구운 후 발생하는 온열을 활용한 찜질 체험 공간 등을 갖춘 상동 수피움을 건립, 민간에 운영을 맡겼다. 그러나 지난 5년 동안 수피움을 운영한 A업체는 시설 투자비와 지속적인 적자 발생 등으로 3억~4억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지난해 5월 운영을 포기했다.
더욱이 운영이 멈춘 상태임에도 군이 매월 100만~200만원 상당의 전기 요금 기본료 등을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수피움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2,000만원의 상금을 걸고 활성화 아이디어 공모전을 두 차례 실시했지만, 응모는 단 한 건에 그치는 등 관심도마저 저조했다.
선주헌 군의원은 “수피움은 건축학 디자인상으로 매우 잘 지어진 건물이기 때문에 잘만 풀어간다면 영월의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수피움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 혈세 낭비를 막아 주길 바란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적자 폭이 더욱 커졌으며 현재 대기오염법 강화 등에 따라 숯 생산 관련 사업은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다른 아이디어와 수피움의 장점을 잘 접목해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