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피겨스케이팅 청소년 대표팀이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이스댄스 김지니-이나무(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 남자 싱글 김현겸(한광고), 여자 싱글 신지아(영동중)로 대표팀을 꾸린 한국은 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강원2024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에서 랭킹 포인트 13점을 획득하며 우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청소년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 첫 우승국으로 기록됐다. 2012년부터 시작한 동계청소년올림픽은 그동안 피겨 팀 이벤트 경기를 선수들의 국적과 관계없이 팀을 짜서 경기 했으며, 국가대항전으로 치러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김현겸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첫 2관왕이 됐고, 이날 137.48점을 기록하며 개인 프리스케이팅 공인 최고점을 경신한 신지아는 여자 싱글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현겸은 “한국에서 이렇게 태극기를 들어올리게 돼 큰 영광이다”며 “저보다 동료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금메달이 딸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신지아는 “처음 해본 팀 이벤트 경기에서 다같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 행복하다”며 “팀 이벤트 경기가 또 열린다면 꼭 출전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기뻐했다.

시상대에 오른 이들은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다같이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나무는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것”이라며 “저희들이 염원이 전달돼 축구 대표팀이 꼭 우승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이스아레나를 아름답게 물들인 이들은 경기가 끝나자 영락없는 10대 청소년들이었다.
대회 이후 일정에 대해 김지나는 “선수촌으로 돌아가 코치님과 함께 배드민턴 대결을 하고 싶다”며 미소지었고, 신지아는 “눈이 많이 오면 눈싸움도 하고 놀고 싶었는데 눈이 많이 안 온 거 같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강원2024취재단=류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