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많아 험준한 지형이 많은 강원특별자치도는 터널과 협곡, 급회전과 급경사 등 위험구간이 많고 호우와 폭설에 따른 도로유실이나 미끄럼사고도 빈번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도로 선형 개선과 안전시설 확충 등 주행 여건 개선에 힘쓰고 있지만, 산악과 해안 지형에 특화한 ‘강원형 첨단 도로 방호체계’ 구축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중소기업의 ‘노측용 이동식 강성방호울타리’가 한국도로교통안전공단 충돌시험(SB1)을 유일하게 통과해 화제다. 미래를 선도할 혁신 기술로 무장한 ㈜글로벌에스텍이 그 주인공. 이 업체는 또한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인증된 ‘첨단 태양광 방호벽’과 ‘방호블록 연결기구’까지 출시해 도로 방호시장의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 충돌테스트 유일하게 통과한 방호벽
지난해 국내 최초로 충돌인증을 획득할 때까지 국내에서 충돌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노측용 이동식 강성방호울타리 기술이 매우 까다롭다. 이런 와중에 ㈜글로벌에스텍이 방호벽 시장에 뛰어든 특별한 계기가 있다. 도로 공사 현장과 추락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위험 구간을 보면서 무분별하게 활용되고 있는 방호울타리와 방호기능이 전혀 없는 도류화 시설의 보완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노측용 이동식 강성방호울타리의 기술적 차별성은 특별하다. 기존 기술과 비교할 때 차량 충돌 시 비산물을 최소화해 자동차 탑승자의 안전을 유지하고 외부 충격을 분산, 차량 전도나 방호울타리 이탈을 방지하는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이러한 차별성에 힘입어 자동차 충돌시험과 강도시험 등 SB등급 테스트를 통과해 공공성과 공신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글로벌에스텍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제품들은 추락 사고 다발 구간이나 도로 공사 현장에 적용 시 사고 예방 효과가 탁월하며 홍수나 폭우로 인한 도로 유실, 침수 현장에도 우선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 방호벽에서 빛이?…경관조명까지
㈜글로벌에스텍의 또다른 제품인 ‘태양광 방호벽(방호벽 일체형 태양광 조명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방호벽은 야간에 외부 전기 인입이 필요없이 태양광 에너지로 조명 등을 밝힐 수 있다. 그래서 최근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인정받아 고속도로 교차로(JC) 등에 설치·운용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태양광 방호벽이 야간 시인성 확보와 경관조명, 긴급 재난 현장 이동 설치에 따른 2차사고 예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기존 제품은 전기 선로 설치나 등주 공사에 따른 토목비용은 물론, 제품 작동 순간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전기료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는데다, 사용되는 전기료는 국가나 지자체에 전가되기 때문에 결국 국민 모두의 부담이자 자원 고갈의 문제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글로벌에스텍의 방호벽 일체형 태양광 조명등 제품을 활용할 경우 별도의 조명시설 설치가 필요 없고 전기요금도 전혀 지불할 필요가 없다. 또한 한국광기술원에서 무등주 조명등급 M5 등급 보고서를 발급받아 도로 조명등급 제품의 신뢰성과 공공성을 확보했다. 또 홍수, 태풍과 같은 재난 상황 때는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할 수 있어 향후 시장성이 매우 좋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강철구조로 제작돼 차량 이탈 방지
이 회사의 ‘방호블록연결기구’ 역시 기존의 강성 방호울타리 설치의 문제점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등 도로관리기관에서 강성 방호울타리를 설치할 때 기존에는 블록 간 이탈이나 전도를 막기 위해 굵은 철사(선재)를 이중으로 묶는 방식을 적용해 왔다. 이러한 연결구조 타입은 외부 차량 충돌 시 강성 방호울타리의 이탈 및 전도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대향차로 주행차량과 충돌을 비롯한 2차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하지만 ㈜글로벌에스텍의 방호블록연결기구는 강철 구조로 제작돼 방호울타리의 전도 및 이탈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조달청 혁신 제품 중 국민 생활 안전 제품으로 지정됐을 뿐 아니라, 한국도로공사 도공기술마켓에 정식 등록되기까지 했다.

■강원에 최적화된 특별한 안전시설
이러한 주요 제품들은 강원특별자치도의 도로 환경에 적용할 경우 기대효과는 상당히 크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산악과 해안지형으로 둘러싸여 지대가 높을 뿐 아니라 도로 선형에 굴곡이 심해 추락 위험 구간이 상당히 많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야간 시인성 확보와 추락 방지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방호벽 일체형 태양광 조명등’이야말로 강원도의 지형과 도로에 최적화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밤새 방호벽에서 방출되는 태양광 불빛은 강원도의 아름다운 관광도로를 돋보이게 하는 경관조명 시설이자 관광 자원으로 활용도가 매우 높다. 특히 평소에는 교통안전시설로 활용하다가 재난 발생 시에는 현장으로 신속하게 이설해 차량 추락 등 2차 피해를 24시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글로벌에스텍 최원주(48)대표는 “산악, 해안도로의 위험 구간은 물론 산사태, 침수해 등으로 인한 도로 유실 상황에 즉각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제품들을 적절히 활용할 경우 365일 안전하고 편안한 ‘강원형 첨단 도로 방호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교통안전, 긴급방호, 경관조명까지 책임지겠습니다”
- 지난해 국내 최초로 충돌인증을 획득했다. 노측용 이동식 강성방호울타리 기술이 매우 까다로운데, 방호벽 시장에 뛰어든 계기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는 부지기수로 많다. 그럼에도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호벽 가운데 국내에 충돌테스트를 제대로 통과한 곳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도전하게 됐다. 끝없는 연구개발과 IP지식재산권 확보를 통한 성능 향상으로 충돌등급을 충족하는 강성방호울타리를 개발하게 됐다.”
- 태양광 방호벽도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시장성을 전망한다면
“고탄소에너지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 문제로 그린에너지 보급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신기술 개발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탄소배출권이 활발히 거래되는 세계적 추세를 감안할 때 태양광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활용한 자연친화적 태양광 방호울타리 제품의 시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해외시장에서 관심이 높다고 들었다
“다양한 기술분야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수출 관련 정부 지원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조달청 G-PASS 기업인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G-TEP 사업, UNGM 벤더 등록은 물론, 개발도상국 원조 사업과 관련해 캄보디아 프놈펜 시청과 MOU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해외 정부기관 및 조달 벤더사들로부터 수출 MOU를 요청받아 몽골 울란바트로시 등 해외 여러 공공기관과 수출 관련 협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향후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
“우리는 노측용 이동식 방호울타리에 방호블록 연결장치를 부착해 국내 최초로 충돌등급(SB)을 인증받았다. 또한 이 제품은 국토교통부 교통 안전설계지침 기준까지 충족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그래서 ㈜글로벌에스텍은 현재 시장성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한국거래소 KSM에 정식 등록됐으며, 2022년과 2023년도 KSM 거래 순위 1위를 달성했다. 그래서 올해부터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방호울타리 시장을 주도해 안전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