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국가첨단산업단지 유치,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

지역 내 대학·연구소·기업 간 협력 강화
중소기업 혁신과 성장할 수 있는 지원을
주민 참여도 활성화해 시너지 효과 내야

강원특별자치도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성공한 것은 지역경제와 산업 발전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한 순간이다. 이번 유치는 강원도(춘천·홍천)뿐만 아니라 인천·경기(시흥), 대전(유성), 전남(화순), 경북(안동·포항) 등 총 5개 지역에 걸쳐 이뤄졌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치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이를 통해 어떻게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낼 것인지가 더욱 중요하다.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다. 특히, AI 기반의 신약 개발과 중소형 CDMO(연구개발 단계부터 임상, 제조 등 모든 과정을 서비스화한 사업) 거점으로서의 조성은 지역의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다양한 일자리 창출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23년 4,800억 달러에서 2028년 7,521억 달러로 연평균 10%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성장 동력이다. 이번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강원특별자치도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AI헬스케어 글로벌혁신특구 등과의 연계 확장을 통해 강원특별자치도는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국가첨단산업단지 유치는 지역 균형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 수도권과 대도시 중심으로 편중됐던 산업 인프라가 강원도와 같은 비수도권 지역으로 확산됨으로써 지역 간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주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와 높은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제 이러한 기대가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즉, 바이오 특화단지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산업 클러스터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강원특별자치도는 지역 내 대학, 연구소, 기업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이 클러스터 내에서 혁신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 또 특화단지 내에서의 원활한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인프라 확충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정부가 약속한 기반시설 지원 등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행돼 기업들이 불필요한 행정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본연의 연구 개발과 생산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바이오 특화단지 건립과 운영 과정에서 주민과의 소통도 중요하다. 주민이 특화단지 조성의 의미와 필요성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마련할 때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특화단지 조성과 운영에 반영함으로써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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