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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 이진숙 “MBC의 악의적인 프레임 씌우기”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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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된 한도 내에서 내부 규정에 맞게 사용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8. 사진=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20일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배정된 한도 내에서 내부 규정에 맞게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시 배정 금액은 본사 임원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액수가 아니었다고 기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MBC는 전날 이 후보자가 대전MBC 사장 재임 3년간 업무추진비와 접대비 등 명목으로 총 1억4천여만 원을 사용했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택 반경 5km 이내의 가맹점에서 결제한 내역이 1천600만원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이 후보자는 해당 보도를 거론하며 "자택에서 반경 5km는 강남구는 물론 서초, 송파 일원까지 포함하는 영역으로 사실상 강남의 주요 도심을 포함하는 지역인데 (MBC는) 이러한 사실을 누락한 채 후보자가 집 근처에서 법인카드를 유용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MBC는 또 이 후보자가 사임서를 제출한 2018년 1월 8일, 제과점에서 약 100만원을 결제했고 저녁에 서울로 올라가 자택 인근 한식당과 카페에서도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서도 "당일 제과점에서 과자류를 구매해 마지막까지 일한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서울 집까지 태워다준 수행 기사와 식사하고 커피를 마신 것일 뿐인데 이를 마치 대단한 부정 사용인 것처럼 호도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정상적인 법인카드 사용을 마치 부정 사용인 것처럼 보도한 해당 기사는 악의적인 프레임 씌우기"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자가 대전MBC 사장 재임 시절 법인카드로 30회에 걸쳐 주말 골프를 쳤다는 주장과 함께 법인카드 사용 세부 내역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은 이 후보자의 대전MBC 사장 당시 법인카드 결제 내용을 전수 분석한 결과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주말 골프장 결제가 30회였다고 밝혔다. 결제 금액은 총 1천530만원이었다.

재임 기간 중 주말에 결제된 활동비·업무추진비 총액은 3천400만원이었고, 이 중 45%가량이 골프에 쓰였다고 한 의원은 지적했다. '부 운영비', '관계회사 접대' 등으로 지출 사유가 적혀 있었다.

한 의원은 이 밖에도 이 후보자가 대치동 자택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양식집에서 휴일에만 7회에 걸쳐 약 156만원을 결제했고, 15분 거리 와인바에서는 밤 11시가 넘은 심야에만 총 143만원(4건)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자택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일식집에서는 약 580만원(10건)을 부 운영비와 관계회사 접대 명목으로 결제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이 후보자가 골프와 집 근처 맛집에서 쌈짓돈 쓰듯 사적으로 사용한 수천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모두 반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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