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 나이가 사상 처음으로 만 45세를 넘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그보다 많은 48세를 기록, 저출산 고령화 및 지역 소멸에 따른 후폭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44.8세, 강원도 47.6세였던 주민등록인구 평균 나이가 지난달 기준으로 전국 45.2세, 강원자치도 48세를 각각 기록했다.
강원도 평균 연령 상승은 여성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 이미 49.1세를 기록한 도내 여성의 평균 연령은 지난달 기준 49.5세까지 치솟았다. 상대적으로 남성은 지난달 기준 46.6세였다. 같은 기간 전국 남성 평균 44.1세, 여성 평균 46.3세를 각각 한참 웃돈다.
고령화는 군 지역을 중심으로 두드러진다. 지난달 말 기준 횡성군이 54.3세로 가장 높았다. 영월·평창(54.2세), 정선(54.1세), 양양(53.9세), 고성(52.8세), 홍천(52.5세), 태백(51.1세), 삼척(50.5세) 등 9개 시·군 평균 연령이 50세를 넘겼다. 원주가 가장 낮은 44.7세였고 춘천(45.4세), 인제(47.4세)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 2022년 '장래 인구 추계'를 발표하면서 국내 평균 연령이 내년에 45세를 넘길 것으로 추정했는데 전국은 이미 1년 전, 강원도는 2019년 5월에 각각 넘겼다.
통상 중장년의 상징적인 나이였던 45세가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전체 인구의 중간 연령대로 청년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강원지역은 수년 안에 평균연령 50세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계청은 우리나라의 평균연령이 2035년 50.3세, 2049년 55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