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이하 민보협)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민보협 회장은 민주당 허영(춘천갑) 의원실의 고건민 보좌관이 맡고 있다. 민보협 역대 회장단이 강 후보자 사퇴를 강력 촉구한 가운데 당과 정치적 입장을 공유하는 민보협의 추후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강선우 장관 후보자의 전 보좌진이 강 후보자가 자신에게 집안일을 비롯한 각종 허드렛일을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일 회장 선거를 통해 당선돼 임기를 시작한 지 며칠되지 않은 고건민 회장은 당초 운영진 구성 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했지만 이를 두고 일부 보좌진들이 소극적이라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보협이 민주당 보좌진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협의체라는 측면에서 명확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이에 고건민 회장과 민보협 운영진은 지난 15일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가진 뒤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비난과 조롱을 방어하기 위해 보좌진의 인권과 처우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고, 상당수의 보좌진이 실망감을 느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고 했다. 또 "우리의 상실감과 문제 의식을 가감없이 전달했다"며 "수면 위로 드러난 보좌진의 인권과 권익 문제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고건민 회장은 언론에 "강 후보자가 당을 생각한다면 거취 결정을 스스로 해야 하는 게 맞을 것"이라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