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2024 오대산문화축전]“만산홍엽 오대산서 연결된 온 세상을 기원합니다”

2024 오대산문화축전 11일 월정사 특설무대서 개막
“연결된 온 세상을 위한 기원-우리 지구를 위한 기도”
13일까지 전시·공연, 학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 펼쳐져

천년고찰 월정사와 오대산이 문화와 예술의 향연으로 물들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와 창간 79주년을 맞은 강원일보 등이 주최하는 ‘2024 오대산문화축전’이 11일 월정사 특설무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올해 축전은 ‘연결된 온 세상을 위한 기원-우리 지구를 위한 기도(Prayer for our Earth)’를 주제로 개최됐다.

개막식에 앞서 오대산 개산의 정신을 기리는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이 거행됐으며, 인류의 평안을 기원하는 ’기원의 탑돌이‘가 진행됐다. 이어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지본처 1주년을 기념하는 ‘세조 어가행렬’ 시연 행사도 사전행사로 펼쳐졌다.

특히 올해는 ’오대산 전국학생 백일장 및 사생대회가‘가 현장 경연으로 치러졌으며, ‘탄허대종사 선서함양 전국휘호대회’도 개최돼 월정사 경내는 전국에서 모인 방문객들 북적였다.

세조 어가행렬이 월정사에 다다르자 향과 등, 꽃, 과일, 차 쌀을 올리며 부처님의 자비를 구하는 육법공양이 행해졌다. 육법공양에는 원현순 김진태 도지사 부인, 이현숙 유상범 국회의원 부인, 한미숙 신경호 교육감 부인, 강미원 심규언 동해시장 부인, 이동수 최명서 영월군수 부인, 김옥희 심재국 평창군수 부인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여했다.

삼귀의로 시작된 개막식에서는 반야심경 봉독과 감사패 전달이 이어졌다. 이날 오석기 강원일보 문화교육부 부국장과 김충현 BBS 불교방송 춘천총국장은 오대산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갖고 오대산문화축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상했다. 이어 서도밴드와 이은미가 축하 공연을 펼치며 축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은 “분열과 분노에 사로잡힌 시대, 우리는 연결의식을 가지고 온 우주가 나와함께 큰 생명을 호흡하고 있음을 자각하고 사랑과 연민의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수확의 풍요를 느끼며 새 생명의 잉태를 준비하는 응축의 계절 가을, 오대산문화축전이 세계의 평화와 대한민국의 안녕,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 평창군의 발전, 우리 모두의 소망을 담아내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진오 강원일보사장은 “오대산문화축전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계를 회복하고 신뢰를 쌓아나가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곳 성산 오대산의 웅장한 자연과 월정사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서 참된 지혜를 얻고 삶의 어둠을 밝히는 소중한 시간들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오대산문화축전은 불교문화는 물론 온 인류와 자연이 하나가 되는 축제”라며 “평창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게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평창군은 대한민국 최고 명산 오대산과 1,400년 역사를 지닌 천년고찰 월정사와 함께 문화도시로서 꾸준히 발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전 둘째날인 12일에는 ‘한국 문학의 반성과 모색’을 주제로 한 ‘오대산 지구 시민 포럼’과 함께 ‘오대산 적멸보궁 세미나’ 등 학술행사들이 이어지며 오후 4시부터는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인 ‘월정사 탑돌이’ 시연행사가 펼쳐진다. 축전 마지막날인 오는 13일에는 ‘월정사 부도헌다례’가 이어진다. 평창=김오미·강동휘·양원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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