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이재명 구속', '탄핵 반대' VS '윤석열 체포', '국힘당 해산' 밤샘 집회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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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체포 재시도' 긴장 고조 한남동 관저…밤샘집회 아침까지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탄핵 무효를 촉구하는 집회와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2025.1.7 사진=연합뉴스

법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재청구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탄핵 반대 단체들과 밤샘 집회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 체포와 탄핵을 촉구하는 이들도 모여 목소리를 냈다.

오전 6시 기준 관저 인근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계속 중이다.

방한 장비를 두른 이들은 빨간 경광봉을 쥐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지키자', '이재명 구속', '탄핵 반대' 등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어 체포영장이 불법·무효라고 주장했다.

신자유연대 주최 집회 참가자들도 '이재명을 구속하라'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태극기, 성조기, 경광봉 등을 흔들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연단에 올라 국회 탄핵소추단이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를 제외하려고 한다면서 "원천적으로 '사기 탄핵', '무효 탄핵'이 아닌가"라며 "헌재 재판관이 민주당의 하부 기관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남동 일신홀 앞 보도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 수십명도 모여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흔들고 "윤석열 체포" 구호를 외치며 공수처의 조속한 체포영장 집행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촛불행동은 전날 오후 7시 안국역 인근 열린송현녹지광장 입구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특급범죄자 김건희 즉각 체포' 등의 손팻말과 응원봉을 흔들며 '윤석열을 파면하고 구속하라', '내란정범 국힘당을 해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펜스를 설치해 양측 간 접촉을 제지하고 있다.

한편,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는 전날 "공조본이 피의자 윤석열에 대해 재청구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1일 공수처가 서울서부지법으로부터 발부받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전날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체포 과정의 난항이 예상되는 만큼 앞서 청구했던 체포영장 유효기간(7일)보다는 늘려잡았을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전날 영장의 유효기간은 통상 7일로 하지만, 그 이상을 신청하는 것을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30일 서부지법에 윤 대통령에 대해 내란 수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해 다음날 발부받았다.

현직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헌정사상 첫 사례였다.

공수처는 발부 나흘째인 지난 3일 경찰의 인력 지원을 받아 집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경호처와 5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철수해 불발됐다.

이후 공수처가 재집행 시도 없이 경찰에 영장 집행 권한을 일임하려 했다가 경찰이 법적 문제가 있다며 거부해 철회하는 등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체포영장을 연장한 공수처는 경찰 국수본과 협의를 통해 조만간 다시 윤 대통령에 대한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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