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오대산에 울려 퍼진 실록의 숨결 …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전관 개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전시·교육·체험 기능 강화… 실록과 의궤를 국민과 연결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국내 유일의 실록 전문 박물관인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하 실록박물관)’ 전관 개관식이 지난 30일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에 자리잡은 박물관 야외무대와 실내공간에서 열렸다. 조선왕조실록의 제작·보관·복원 과정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된 실록박물관은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역사적 가치와 국민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김진태 도지사,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심재국 평창군수, 김정임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장을 비롯한 국가유산청 관계자와 군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본 행사에서는 실록 보존과 계승의 상징인 오대산 사고의 역사적 의미가 강조됐다. 아울러, 새롭게 개편된 박물관이 지향하는 교육·전시·체험 중심의 운영 방향도 소개됐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기념사에서 “(실록박물관은)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의 재정비와 휴관을 거쳐 더욱 알찬 콘텐츠와 다양한 공간을 갖추게 됐다”며 “강원지역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바탕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실록과 의궤를 연구하는 전문 역량을 갖춘 박물관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제자리를 찾은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잘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데 있어서 실록박물관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간”이라며 “앞으로 도는 평창군, 선양회 등과 힘을 합쳐 실록과 의궤의 가치를 조명하는 선양사업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은 “실록박물관이 새단장을 하고 전관 개관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은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오대산사고본 실록과 의궤가)창의적, 창조적 문화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지역문화를 잘 해석하고 정리해 내는 지역문화의 아이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관 개관을 통해 박물관은 총 3개의 주요 공간인 △상설전시실 △어린이박물관 △영상실을 전면 리뉴얼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실록의 편찬 원칙, 보존 방식, 사고의 기능과 변천 과정을 실물 유물과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종합적으로 조명한다. 조선왕조실록의 구성과 편찬 원칙은 물론, 이를 보존해온 전통과 사고의 역할까지 입체적으로 소개된다.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 중심 공간으로, 실록 편찬 과정과 사고의 보관 방식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영상실에서는 오대산 사고의 역사적 의미와 조선 시대의 모습 등을 몰입형 영상 콘텐츠로 소개한다.실록박물관은 앞으로 실록 교육 프로그램과 체험형 콘텐츠 운영을 통해 실록을 보다 친숙하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연령과 배경을 초월한 역사 접근을 목표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