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예술과 시민을 잇다… ‘춘천예술촌 3기 연속전시’

춘천문화재단, 올 한해 3기 입주작가 연속전
오는 31일까지 박명미·정보경 작가의 2인전

춘천예술촌 3기 입주작가 10명이 올 한 해 동안 릴레이 전시를 통해 시민들과 예술로 소통한다.

춘천예술촌은 과거 기무부대 관사로 사용되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시각예술 전용 창작공간으로 춘천문화재단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춘천예술촌 갤러리’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각자의 터전을 떠나 춘천에 모인 10명의 예술가들이 레지던시라는 낯선 환경 속에서 나눈 만남을 되새기고 예술적 서사를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명미 作 ‘은구의 바다드로잉 위에 작가의 드로잉 단상’
◇박명미 作 ‘팔린 잡초 드로잉’

전시의 첫 번째 순서로 박명미·정보경 작가의 2인전이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회화와 설치 등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는 각자의 시선으로 사회와 인간, 존재의 경계를 탐구한다.

박명미 작가는 사회구조 안에서 보이지 않거나 사라지는 것들 혹은 없는 것처럼 취급되는 존재들을 주목한다. 이들이 어떻게 간신히라도 온전하게 존재할 수 있을지,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함께 생존할 수 있을지를 질문한다. 박 작가는 사라지거나 보이지 않는 존재들을 흐릿한 윤곽과 겹겹의 이미지로 포착하며 감각의 경계에서 그들의 흔적을 되묻는다.

◇정보경 作 ‘여자와 남자’

정보경 작가는 주변 인물의 표정과 몸짓, 순간의 자세를 강렬하고도 솔직한 붓질로 현대인이 느끼는 공허함과 불안을 화폭에 담아낸다. 회화, 판화,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정 작가의 작업은 감정과 기억이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타인의 슬픔에 공감하고 사회적 연대를 모색하며, 감정과 현실을 가로지르는 회화적 탐구를 이어간다.

◇정보경_作 ‘Self-portrait(사진 왼쪽)’, ‘남자(사진 오른쪽)’

이어 △6월13일부터 7월19일까지 이상윤·한대희 작가 △8월1일부터 9월6일까지 박상아·이웅철 작가 △10월10일부터 11월15일까지 길창인·정재엽 작가 △11월21일부터 12월27일까지 박해선·정찬민 작가의 전시가 이어질 계획이다.

피플&피플